한국의 신

당진 삼월리 회화나무

마을마다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신화처럼 만들어지기도 하고 가문과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한국의 신은 종교적, 사회적, 심리적 측면에서 다루어볼 수 있는데 사람이 동식물이나 기타 존재로 형질을 바꾼 것이며 서양의 메타모르포시스나 일본의 요괴하고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한국사람들은 집에 가신들이 있었다고 믿고 살았다. 대청에는 성주신을 모시고 아랫목에는 삼신을 윗못에는 조상신을 모셨다. 지금은 그런 집이 별로 없지만 정초에 성주신에게 기원하였는데 성주신은 집안에서 제일 높은 신을 의미한다.

MG0A4377_resize.JPG

고목에는 정령이 있다고 믿는다. 그만큼 인간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존재하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조선조 태조 임금 역시 소년 시절 때 칠성신에게 소원을 빈 적이 있는데 이때 큰 고목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한다. 당진 송산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가 있는데 괴목신은 회화나무에 곁든 귀신을 일컬으며 송와잡설, 임하필기등의 다양한 기록에 등장하기도 한다. 삼월리 회화나무는 조선 중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행이 중종 12년(1517년) 관직을 그만두고 송산면 삼월리에 내려와 집을 지으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심었다는 유래를 지니고 있다.

MG0A4382_resize.JPG

당진시가 송산면 삼월리의 천연기념물 제317호 회화나무(송산면 창택길 39-2) 정비사업으로 공원화를 추진하면서 이곳은 작지만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나무를 심은 이행은 덕수이씨 연헌공파로 덕수 이씨(德水李氏)는 고려 때 신호위 중랑장(神號衛中郞將)을 지낸 이돈수(李敦守)를 시조로 하고 있다. 이행의 아버지는 홍주목사 이의무(李宜茂)이며, 어머니는 창녕 성씨(昌寧成氏)로 교리(敎理) 성희(成熺)의 딸로 건너편에는 이의무신도비도 자리하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유 있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