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다채롭게, 여유가 있는 곳
원래 보령으로 가던 도로가 아니라 뒤쪽으로 돌아오면 마을의 논이 자리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나무를 보게 된다. 어디서든 지간에 눈에 잘 뜨이는 고목이며 그 폭이 상당히 커서 분위기가 남다른 나무다. 이곳 마을 분들은 이 나무를 섬박이라고 부른다.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벼 위에 마치 섬처럼 홀로 서 있지만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섬박이 나무가 있는 이곳은 청라면 신산리로 영산홍 마을이기도 하다.
쌀맛이 좋기로 유명한 보령의 브랜드는 만세보령쌀 삼광미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선정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2006년부터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를 발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만세보령쌀 삼광미 골드가 쌀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푸르던 계절의 나무색이 다른 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무가 쌀맛을 좋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만세보령쌀 삼광미는 서해바다 해풍이 몰고 오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미네랄의 보고인 해안 간척지의 바람을 머금는 것은 같다.
나무가 자리한 곳으로 올라가서 아래의 논을 내려다본다. 재배 첫 단계인 볍씨 파종에서부터 공동육묘장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병충해에 강한 우수 육묘로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수확도 모두 끝내고 쌀을 털어낸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하얀색의 포장지에 둘러싸이게 된다. 수분, 단백질, 아밀로스함량 및 완전립비율 등은 밥맛을 결정한다.
이곳에 살았던 신상돈은 효자였으며 안평이씨는 효부였다고 한다. 평산신씨인 신상동은 80세에 모친이 중풍에 누어있을 때 부인과 함께 정성을 다해 13년 동안 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그걸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이 감동하여 1958년 효자 표창비를 세웠다고 한다. 비의 전면에는 효자평산신공산동효부헌합안평이씨표창비라고 적혀 있다.
올해 청라면에서는 제4대 토정 이지함상을 수상한 사람이 나왔다고 한다. 토정 이지함 상은 보령이 흔적이 남겨져 있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애민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이웃사랑과 선행을 몸소 실천하거나 생활이 청렴하고 애민사상을 실천한 사람, 또는 학술이나 문화 발전에 공헌한 보령시민 또는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1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