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기다리는 청양 알프스마을
도시에 많은 삶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월동준비라고 해서 별다를 것은 없다. 가장 큰 월동준비라고 해야 김장이라던가 창문에 보온을 위해 붙이는 필름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손님이나 관광객들을 맞이해야 하는 공간에서의 월동준비는 조금 더 할 일이 많다. 음식을 하더라도 많이 해두어야 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축제라도 하려면 전체적인 시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청양의 알프스마을은 겨울에 더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얼음과 눈, 먹거리가 어우러진 겨울축제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에 알프스마을은 조롱박 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조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8월에 광화문발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해 준비된 여름의 피서지는 빨리 정리할 수 없었지만 막바지 가을을 맞이하며 월동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입동으로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이기도 하다.
알프스마을의 안쪽으로 들어오니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데크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칠갑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경로는 가파른 산행이니 이곳에서 칠갑산을 간다면 3시간은 족히 넘게 걸릴 듯하다.
알프스마을에는 마을단위의 기업이 운영이 되고 있는데 도농교류센터를 비롯하여 운동장과 물놀이장, 축제장, 승마체험장, 체험농원, 농산물 판매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알프스마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2010년이니 벌써 10년 이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4계절마다 뷰티, 세계 조롱박, 칠갑산 꽃,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를 열고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얼음분수 축제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12월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밤과 고구마를 구우면서 도시에서 해보지 못한 체험과 경험을 하면서 얼음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을 듯하다.
알프스마을의 첫 월동준비는 반찬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바로 갓김치다. 매콤하면서도 갓 특유의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감칠맛이 나는 게 묵혀서 먹으면 입맛을 돌게 하여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다는 갓김치는 전라도 지역의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김치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잎채소를 갓이라 하고 그 열매를 겨자라고 따로 부르는데, 잎을 주로 먹는 것과 겨자로 쓸 품종은 약간 다르며 갓은 주로 김치용으로 쓴다. 갓김치는 보랏빛의 붉은 갓으로 담그는 것이 맛있고, 동치미에는 물이 우러나지 않는 푸른색 갓이 좋다. 갓에는 푸른색과 보라색 갓이 있는데 보라색이 향이 더 진하고 맵다.
지금은 잠자고 있지만 깡통 열차도 운행을 하기 위해 정비를 끝내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알프스마을과 연계해서 돌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천장호와 칠갑산 출렁다리다. 올해의 월동준비에는 하나가 더해졌다. 바로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수록 국민 개개인이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