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학

보령 무궁화수목원을 찾아봄.

가을 미학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되는 단어는 단풍, 사색, 시간 등이다. 단풍은 사람들이 가을여행과 산행을 하게끔 만드는 대상이며 변화라면 사색은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해볼 수 있는 것이며 시간은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기간이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서해안 최대 규모의 무궁화를 주제로 한 수목원으로, 전체면적 23만 9723㎡, 시설면적 7만 1116㎡ 규모로 조성된 곳이다.

MG0A5485_resize.JPG

무궁화 테마원 등 5개 시설 28종을 갖춰 나라꽃 무궁화를 사시사철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배시설, 관리시설, 전시시설, 편익시설을 갖춰 아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제격인 곳이다. 르네상스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연 만물의 습성과 행태를 관찰하고 탐구하며 사람의 본성 및 행동과의 유사성을 찾았던 이유라고 한다.

MG0A5487_resize.JPG

작년에는 이 하트터널이 없었는데 하트터널을 새롭게 만들어두었는데 연인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각자 나름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MG0A5492_resize.JPG

보령 무궁화수목원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을 단풍이 곱게 잘 물들어 있었다. 매년 단풍이 물드는 방법을 나무들이 논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다른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MG0A5495_resize.JPG

매일매일이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일상생활 속 이야기를 자신의 느낌대로 글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가을의 미학 속에 담겨 있다. 도시에는 공간도 부족한 데다 자연 생태계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서비스가 필요하다.

MG0A5499_resize.JPG

대부분 현대 수목원은 수평으로 구상된 녹지이며 공간을 분리하는 기능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수직적인 녹지도 고려해볼 수 있다. 여기에는 야생지역을 확장하고 이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길들이려 하지 않으면서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진 공간으로 개발해 색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MG0A5503_resize.JPG
MG0A5505_resize.JPG

아무리 넓은 수목원이라도 물이 없으면 상당히 삭막해 보인다. 물은 인간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가치를 부여해주는지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 무궁화수목원에는 공간마다 테마가 있다. 그 테마를 중심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테마 코스 주위에는 꽃이나 나무뿐 아니라 다양한 휴식공간도 조성해 놓고 있으니 걷다가 쉬고 싶으면 쉬어도 좋다.

MG0A5508_resize.JPG

보령에 무궁화수목원을 처음 열었을 때 이곳을 찾아온 것이 벌써 3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매년 가을은 그렇게 찾아왔지만 어느새 3년이 지난 것을 보면 시간의 방향성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얼마나 빠른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MG0A5510_resize.JPG

삶 그 자체는 단지 일상이며 감각 없이는 삶이 없듯이, 욕망이나 두려움 없이는 삶도 있을 수 없다. 삶, 건강, 안락 그리고 즐거움에 종속된 다양한 변화들을 즐김으로써 삶이 끝날 때 내세를 소망함으로써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지 않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