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공주에서 보낸 하루
우리 몸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우리 몸의 가장 아래에서부터 혈액을 펌프질 하여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 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많은 일을 하지만 조금은 신경의 덜 쓰임을 받고 있다. 따뜻한 기운은 차가운 기운과는 정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향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발이 따뜻해지게 되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몸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촉진시켜준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씩 족욕을 해주면 좋다.
지인과 함께 공주에 자리한 한옥마을을 찾아갔다. 한옥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는 즐길만한 것이나 볼 것이 많지가 않았는데 매년 새로운 것이 하나씩 생기고 있어서 가끔씩 찾아가 보면 좋다.
평일에 공주 한옥마을의 족욕장은 한가해서 코로나 19에도 마음 편하게 마치 둘이서 전세 놓고 족욕을 해볼 수 있었다. 가만히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창밖의 늦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해보았다.
족욕을 하게 되면 발 끝에서 시작, 온몸이 따뜻해지고 좁아진 혈관이 넓어져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이에 따라 오장육부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자율신경이 회복되고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불면증을 극복해준다고 하는데 잠이 잘 오는지는 모르겠다.
둘이서 발을 담그고 발로 발을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고 휘휘 저어 보기도 한다.
족욕을 하는 동안 한적한 곳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어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이제 13일이면 야외나 공공의 실내공간 등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지금 백신이 성공적이라고 하나 1년은 족히 마스크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속될 것 같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3호인 충청도 포정사는 조선시대에 충청도 4목 중의 하나인 공주목에 세워졌던 충청감영의 선화당(宣化堂) 앞에 세워졌던 정문이었다. 족욕을 하고 공주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옛 흔적도 돌아본다.
아직도 감이 달려있는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봉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 가을을 잘 연상케 해준다.
이 모습을 보니 보물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아침에 눈뜨면 마을 앞 공터에 모여 매일 만나는 친구들 비싸고 멋진 장난감 하나 없어도 하루 종일 재미있었어... 아이의 웃음소리가 곧 가정의 행복 지수라는 평범한 사실을 늦가을에 생각해본다.
이 건물은 공주목 동헌 이전 복원사업으로 2021년 2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건물이다.
한옥과 같은 동양 건축은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감이 발달되어 있다. 집의 내부와 바깥 경치의 관계가 중요했으며 기중 중심의 건축으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건축 공간이다 보니 주변과의 관계가 중요한 건축으로 발달해왔다.
공주 한옥마을과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한옥은 우리의 문화를 대변한다. 시대가 다른 사람 간에도 소통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은 건축 공간이 시간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가하게 걸어보면서 문득 공주 고마와 공주를 보았더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공주 한옥마을에서는 공주에서 생산되는 정안밤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밤에 칼집을 내어 집에서 에어 프라이기로 구우면 군밤이 된다. 집에 에어 프라이기가 없어서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밤이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공주 한옥마을에는 풍경이 있고 한옥이 있으며 밤이 있고 족욕이 있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 맛보는 것, 힐링하는 것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모든 것을 다 체험해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