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Nov 20. 2020

마음건강

독립된 공간의 김제시 치매안심센터

지워지는 마음이라는 느낌을 스스로가 알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사랑하는 아내와의 이혼을 결심한 남자와 아이를 갖기 위해 이혼을 결심한 여자가 6년 후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 감우성, 김하늘 주연의 바람이 분다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마음을 잃어버리는 장면들이 표현되었다. 보건소의 일부 지원 공간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있다가 최근에는 치매안심센터가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제시 치매안심센터가 독립된 건물로 자리한 것이 지난해로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담당자가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김제시에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곳이 원래 김제시내였던 곳이었다고 한다. 

김제시 치매안심센터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지만 작년에 오픈하고 나서 코로나 19로 인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해왔다고 한다. 치매와 관련된 안심마을도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여러 지원사업이 있지만 주요 사업은 치매 상담실 운영과 1단계, 2단계, 3단계로 지원해주는 치매 조기검진 사업과 치매 치료비 지원사업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복지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 중에 하나다. 

살아가다 보면 마음을 조각 내에서 서로에게 기억이 된다. 자신에게 기억된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걸 알았을 때는 사람은 절망을 한다고 한다. 

김제시 치매안심센터의 캐릭터는 벌을 닮았다. 마치 뇌에서 뇌파가 연결되는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 시냅스가 연결되어서 사람은 기억을 하고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시냅스가 약해지는 결과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에서 “그녀와 두 번 사랑에 빠졌습니다” 첫사랑 수진과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까지 성공했지만  사랑과 가족의 중요함을 까맣게 잊어버린 남자. 벼랑 끝에 서고 나서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을 때 행복해야 한다. 사람은 한 치 앞도 모르기 때문이다.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오히려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 어릴 적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김제시 치매안심센터의 야외에는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정원을 조성해두었고 텃밭도 있다. 무언가를 키우고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인생의 봄날은 언제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마음을 잃어버리는 일만큼은 조금 늦추어줘도 좋은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 밀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