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 가치관

쌀과 벼, 인삼으로 유명한 음성 원남면

지금은 식성이 많이 서구화가 되어서 밀로 만든 빵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의 주식은 쌀이 주를 이루게 된다. 특히나 요즘은 지역마다 쌀맛이 달라서 골라서 먹어보는 즐거움도 있다. 곡식을 재배하는 것만을 보아도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벼농사 지역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밀 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다. 최근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서구 사람들의 행동만 보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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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지역은 원남면으로 전통시장도 운영이 되었던 원남면은 이곳 보천 삼거리까지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농사와 관련된 문화가 자리한 곳이기에 전체적으로 협동적인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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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과 같이 쌀 재배가 일반적인 곳은 모내기가 집단으로 했던 문화가 있다. 원남면의 거리에는 벽화들이 그런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벼농사는 저수지나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물을 물꼬를 내서 내려주어야 하고 다시 이웃의 땅으로 전달해줘야 한다. 즉 가장 중요한 물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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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들 역시 벼농사 사회의 문화를 몸소 체득하고 있다. 벼농사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웃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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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원남면과 같은 곳은 가을이 되면 황금색의 벼가 곳곳에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 기계로 벼농사를 짓지만 함께 줄을 맞추어서 모를 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밀농사는 땅 위를 혼자 걸어 다니며 씨를 뿌린다. 게다가 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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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 보이지만 우리는 주식을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문화방식이 결정이 된 것이다. 노동 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지은 것인데 이는 코로나 19의 방역을 따라 하려는 유럽이나 미국이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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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벽화 속에서는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벽화는 우리의 것과는 다르다. 무언가 형식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리려는 것이 보인다. 대부분 여행이나 자신만의 만족을 느끼려는 그림들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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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지만 원남면과 같은 곳은 평온해 보이기만 하다. 물론 음성군도 최근에 지역 발생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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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에는 원남면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올해 조성이 되었다. 요일별로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운영이 되는데 난타교실, 서예교실, 생활댄스교실, 서각교실, 색소폰교실, 야생화교실, 노래교실, 풍물교실 등이 있지만 올해는 지나야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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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도 눈에 뜨이는데 수십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집이다. 오래된 집을 매입해서 원남면만의 문화를 담은 공간으로 탈바꿈해도 좋을 듯하다. 전체적인 구조나 근대의 느낌도 들어서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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