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02. 2020

바다와 도시

고현만에 자리한 고현 버스터미널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는 섬 중에서 가장 큰 섬 거제도의 중심지는 고현동이다. 이곳을 가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은 섬인가 도시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부터 2022년까지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까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거제시청까지 자리한 고현동의 고현(古縣)이라는 지명은 과거 거제현의 치소(治所)가 있었던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거제 고현터미널은 거제시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거제시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고현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제의 중심에서 흘러내려오는 고현천이 바다로 나아가는데 이 모습은 마치 제주도를 갔을 때 보았던 그 풍광이다. 

자연생태가 잘 살아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철새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곳이다. 유유히 거제의 고현을 노닐고 있었다. 

이곳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서 거제를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거제에는 남파랑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시티투어를 이용해서 함께 즐겨보아도 좋다. 거제의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뜻으로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걷기 여행길 1470㎞이다. 동해안 해파랑길의 2배라고 한다.

거제 고현터미널이 이곳에 있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거제시는 이곳을 이전하기 위한 세 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를 증진하고자 고현 버스터미널을 연초면 연사 들녘으로 옮겨 새로 짓어 확장하는 것이 계획이다. 연초면 연사리 1280-6 일원 8만 516㎡(용도지역: 일반 상업지역)를 시내·시외버스 터미널과 부대·편의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거제시청이 있는 도시의 중심인 고현동은 거제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서남쪽에 해발 556m의 계룡산이 병풍을 두른 듯 솟아 있고 남으로는 선자산, 동남으로 옥녀봉, 동으로 국사봉과 독봉산, 북으로 앵산이 감싸고 있다.  서북으로 고현만이 깊숙이 파고 들어와 시내에 접하고 있다.

전국의 곳곳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는데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으로 한시적으로 일부 노선 임시 감회를 실시한다고 하니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진해, 김해, 진주, 광주, 마산, 통영, 부산, 대구, 울산, 포항, 인천, 구미, 인천공항, 서울 등까지 가는 버스들이 운행된다. 

거제의 여행은 걷기 여행길인 남파랑길도 있지만 거제도만 두고 본다면 거제 고현 버스터미널이 자리한 중구권과 칠천도가 있는 북부권, 거제대교를 이어주는 서부권,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동부권, 가장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나 거제 해금강, 신선대가 있는 남부권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긴 남파랑길중에서 거제에 해당하는 곳은 4거제 16∼27 거제도의 천혜 절경을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과 휴양, 이색여행이 컨셉이다. 

거제를 기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최근 남부 내륙 고속철도에 대한 이슈를 플래카드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경남 중서부로 통하는 거제시의 관문인 사등면이 거론되고 있다. 어느 곳이 대상지가 되었든 간에 철도가 놓이게 된다면 기차로 여행해보는 거제시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19 Lif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