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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6. 2020

국밥 문화

문경의 약돌한우갈비탕

같은 동양권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보다 한국의 식사시간이 상당히 짧다. 외국인들은 더 식사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지만 동양에서도 한국이 짧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한국음식은 숫가락를 많이 사용한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숫가락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필자조차 식사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다.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언가를 말아서 먹는 것을 한국사람들은 선호한다. 그래서 곰탕이나 설렁탕, 육개장, 갈비탕 같은 음식이 인기가 많다.

오래전부터 먹었던 갈비탕의 경우 지금은 뷔페식에 밀려 자리를 내주었다고 해도 한때 육지에서는 결혼식 피로연 대표음식이었다.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갈빗대에서 갈빗살을 떼어내는데 고기가 부드러워 자연스레 벗겨지듯 스르륵 떼어서 먹는 맛이 있다. 그렇지만 문경의 약돌한우갈비탕은 갈비대가 없이 그냥 통으로 고기가 담겨서 나온다. 약간 익숙하지 않은 그런 갈비탕의 모습이었다. 주중에는 11,0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주말에 간 덕분에 프리미엄 기분을 느끼며 한 그릇에 15,000원을 지불했다. 코로나 19에 주말이지만 마치 평일 같다고 하면서 말을 해볼까 하다가 그냥 먹어본다.

약돌을 먹인 이  갈비탕 국물은 고기에서 우려낸 육수라 뼈에서 우려낸 설렁탕이나 곰국과는 달리 뽀얗지 않고 맑은 국물인데, 기름기가 적고 깔끔해 담백하다. 약돌을 먹였다고 하는데 농가를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문경은 약돌을 먹인 돼지나 소가 유명하다.

갈비탕은 조리 시 정성이 많이 들어갈뿐더러 다양한 양질의 육수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내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 외식으로 주로 즐기는 음식이다. 맑고 진한 육수에 푸짐한 갈빗살과 영양소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갈비탕이다.

오미자와 관련된 공간은 계속해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제 오미자가 아니라 오색으로 공원을 조성중인데 해가 저문 후에도 무지개색의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서울에서는 프리미엄급 갈비탕을 특별한 혜택과 함께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갈비탕 맛집으로 유명한 6곳의 한식당에서 진행되는 ‘2020 갈비탕 위크’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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