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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1. 2020

밀양 박씨

밀성 대군 사당 원덕사

한국에도 박 씨들은 참 많다. 반남박씨, 고령박씨, 나주박씨, 충주박씨, 밀양박씨등 본관도 참 다양하다. 물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본관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다. 그 뿌리를 찾아가는 것은 자신의 시작점을 아는 것이기도 하다. 근거 없이 자신이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옥천에는 원덕사가 있는데  신라기원 천九백七십九년 임술년(1922년) 봄에 승지공 후손 박만구가 멀고 가까운 성손과 같이 사우지을 것을 상의하고 같은 해 동짓날에 대군의 신위를 봉안한 곳이다. 

밀양 박씨의 시조인 밀성대군을 모시는 곳이 원덕사다. 원덕사라 액호를 거니 대개 임종을 삼가히 하고 원대토록 추모하면 인심이 순후 하다는 뜻을 취함이라고 한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서 오니 제사를 올리기 위한 제기 등이 있는 건물이 있고 뒤로 원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원덕사에는 밀성대군과 대군의 8세손 7명의 신위 및 그 후예 14명의 신위를 모셔 모두 22 중조를 모셨다. 당초 밀성대군외 19위를 모셨으나 2회에 걸쳐 2위를 추배 함으로서 22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오래되었는지 문화재를 설명하는 글이 많이 지워져 있었다. 길목 언덕에 비석이 서있는데 밀성박씨세장지지(密城朴氏世葬之地)라고 새겨져 있다.

원덕사 처마에는 편액이 있는데 원덕사 건립에 관한 글이 있고 액자 글씨 말미에 "신라 시조왕 탄강 1993년 갑자(甲子) 3월 원손 성엽 관수 근서(遠孫 性燁 盥手 謹書)"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신라 55대 경명왕의 첫 왕자 밀성 대군파의 중조들을 모시고 있는데 고려 문종 때 도평의사를 지낸 박언상도 있다. 밀양박씨는 박씨 인구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밀성대군 박언침이 바로 시조다. 박언침은 박씨의 시조왕이라는 박혁거세의 30 세손이기도 하다. 

사당의 뒤로는 대나무들이 눈에 뜨인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시작되는 것은 먼 우주에서였지만 문명사회를 만들면서 본관을 만들고 찾기 시작했다. 밀양 박씨의 족보에는 종파에 따라 밀양과 밀성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밀성 대군 박언침을 모시는 재실은 경남 밀양시에 밀성재라고 부르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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