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설쓰기

사랑은 그렇게 거꾸로 간다

01-10.호찌민

베트남 호찌민은 국내 기업의 투자로 도시의 모습이 달라져가고 있었다. 이제 호찌민은 전 세계적인 대도시로의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풀린 엄청난 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선희는 오랫동안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보지 못했었다. 이국적이라는 것은 삶에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준다. 변화를 계속 모색하는 사람은 그 변화에 대한 동력이 사라질 때 정체되어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호찌민에 자리한 딴손넛 공항은 국제공항으로 동남의 각지로 연결하는 허브 공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대개 여행자들은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외버스 대신 각 여행사가 운영하는 투어버스를 이용하지만 그녀는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다. 호찌민 주변을 연결하는 버스로 주로 메콩 델타와 미토 등 남부 지역으로 운행하는 쪼론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그녀는 베트남에 갈 때 한 번은 붕따우에 들르기 때문에 남부지역으로 가는 교통편을 이용하는 편이다.


베트남은 지방에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한국의 인구분포는 지방 대도시도 순 유출이 되어 수도권의 인구만 가속화되고 있지만 베트남은 그래도 인구가 순 증가하고 있는 나라여서 어디든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베트남에서의 대중교통은 한국에 비하면 훨씬 열악하다. 그래서 보통은 여행사를 통해 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터미널 같은 곳에서 벤이나 봉고로 이동도 가능하다. 버스보다 교통요금은 비싼 편이지만 이동이 쉬운 편이다.


동남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베트남은 사업하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지만 여행지로서는 중국보다 치안이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인도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곳에서의 치안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영어를 사용해서 소통하기에 편한 곳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어의 성조가 조금 복잡한 경향도 있다. 베트남어는 대한민국의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랜 시간 프랑스 보호령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호찌민에는 당시에 축조된 건축물들이 많아서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는 도시다. 이국적이면서 동양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버스에 몸을 싣고 마치 물결처럼 이동해가는 쎄옴과 간간히 보이는 씨클로가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낸다. 호찌민의 중심부는 동코이(Dong Khoi) 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동 · 식물원부터 서쪽으로 데탐 거리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호찌민에 처음 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바로 벤탄 시장이다. 벤탄에는 먹을 것도 많고 북적거리며 오가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40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점들에서는 농산물과 함께 로컬푸드가 있어서 야시장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한국 여자를 오래간만에 보았는지 간혹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래간만에 나온 해외에서 색다른 풍광과 함께 낯선 언어를 듣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선희는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이국적인 호찌민 시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많은 수많은 오토바이의 물결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베트남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한국은 인구의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어서 지방의 소멸을 이야기하는데 베트남은 아직도 여력이 있어 보였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전국 지역 내 총생산(GRDP)의 37%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경제의 핵심지역이기도 하다.


역시 이국적인 풍경은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며 생각을 가볍게 해 주는데 역할을 해준다. 사람마다 다른 기준이 있겠지만 역시 새로운 기회는 그렇게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이동하면서 차창밖으로 19세기 말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건축된 가톨릭 성당으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도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도 보인다.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호찌민을 찾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필수코스로써 호찌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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