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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4. 2020

I wish...

내 심장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걸으려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한결같이 가기가 쉽지 않아서 흔들릴 때가 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읽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때론 외면하려고 하고 진실되게 살려고 해도 정말로 진실되었는가를 보면 꼭 그렇지많은 않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면서도 때론 요령을 피우면서 샛길로 가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조차 조심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그 사실을 잊기도 한다. 용기 있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때론 비겁하다. 물질적인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느새 눈은 거기에 가 있을 때가 있다. 


세상 참 쉽게 살고 싶으면서도 나름 어려운 길을 선택해놓고 스스로에 만족해한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필자가 원하는 것은 내 심장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짐 캐리어 주연의 라이어 라이어 정도까지 희극화되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고 싶다. 세상을 사는데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참 어렵다. 적어도 진실되게 살려고는 하지만 찰나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사람의 인생에서 크게 노선이 변경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한 번에 노선을 변경하려고 하면 뒤집어진다. 사람이 살면 시간의 가속도가 붙으면서 한 번 정한 노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렵다. 힘을 조절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전복이 되지 않을 만큼까지 조절한 다음 어느 시점에서 한쪽의 바퀴가 살짝 들릴 정도로 무게 축을 두고 전환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옛말에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하다. 


이제 개인적으로 다음 10년이라는 준비하는 때다. 보통은 20, 30, 40, 50..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필자의 시점은 끝자리가 7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기 시작한 그 시기부터 10년을 준비해왔다.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도 내면에서 일어나는 분노나 증오도 결국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다시 스스로를 볼 때 아주 조금 보인다. 이럴 때는 유체이탈을 할 수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력이 부럽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꼭 연결이 되어 있으니 바로 반응하는 것이 사람인지라 그것이 쉽지가 않다. 


My wish is to be the person the my heart w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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