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두견주 (沔川杜鵑酒)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딸의 효성

이제 1인 가구의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1~2인 가구를 포함하면 그 비중은 63%에 이른다고 한다. 부모가 있고 자식이 둘 있는 사회에서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말하는 4인 가구는 20%에 불과하다.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생활의 패턴은 이미 많이 변하고 있다. 이런 사회변화는 관심사의 변화를 만들게 된다. 그중에 먹거리의 비중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는 쌀과 술에 대해 많이 쓰려고 한다. 특히 쌀은 지역마다 모두 다르고 도정과 수확시기, 지력에 따라 제각기 맛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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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유명한 쌀은 해나루쌀이지만 이날은 술의 이야기를 찾아왔다. 오래된 사당으로 고려의 개국공신이라는 복지겸을 모신 곳이기도 하다. 복지겸 장군은 면 천복 씨의 시조로 고려 태조 때의 무장이다. 왕건을 도와 홍유, 배현경, 신숭겸 등과 함께 고려를 세우고 환선길이 반란을 일으키자 왕건에게 알려 진압하도록 하였으며 순군리 임춘길의 모반을 평정하는 등의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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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겸이 병환으로 누웠을 때 그 딸이 효성으로 만든 술이 있다. 바로 면천두견주로 단맛이 강하고 진달래꽃의 꽃 빛깔이 술에 녹아들어서 그 빛깔이 좋고 독특한 향취는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기가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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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918년 왕건과 더불어 고려의 건국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으로 홍유, 배현경, 신숭겸, 복지겸을 드는데 그중 복지겸이 원인 모를 중병을 앓게 되어 면천에 와서 휴양할 때에 제조되었다." 100일간의 시간이 필요한 충청남도의 술은 면천두견주와 한산소곡주이다. 진달래꽃 속에 들어가 있는 아지라인 성분에 기인한 항산화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 촉진과 피로 해소에 특별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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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유적지는 뒤에 묘소와 앞으로 제사를 올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복지겸은 죽은 후 '무공'이라는 시호가 내려졌으며 성종 13년에 태사 벼슬이 추증되어 태조의 묘정에 함께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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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겸과 연관 있는 면천두견주는 1986년 향토술 담그기(중요 무형문화재 제86호)의 하나로 지정되었으며 기능보유자 박승규(朴昇逵)는 증조모로부터 4대에 걸쳐 그 기능을 계승하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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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날 이곳은 조용한 곳이지만 면천면 성상리 일원의 '역사문화와 함께 숨 쉬는 뉴트로 면천'사업은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연계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역사문화 관광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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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예비사업은 주민참여형 단위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하고, 참여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면천두견주 그리고 마을의 이야기가 잘 그려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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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복원되고 있던 면천읍성은 서남치성 구간의 복원이 완료가 되었다.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면천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1439년(세종 21년) 돌로 쌓은 석축성으로 현재까지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구간(204m)이 복원되어 있다. 당진시는 2016년 토지 매입 및 지장물 조사를 실시하고 2018년 문화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3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2020년 12월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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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 보이는 술이지만 요즘 나오는 저도수의 소주보다 도수가 높은 18도의 면천두견주이다. 달빛이 스며드는 밤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서 이쁘게 생긴 잔에 한 잔씩 마시면 딱 좋을 술이기도 하다. 꿀이 많은 진달래로 빚었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도 단맛이 많이 나는데 두견주는 중국 당나라의 이백과 두보도 즐겨 마셨다는 고사가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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