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an 08. 2021

자산의 가치

우리는 어떤 의미로 자산을 보는가. 

최근 지인에게 살고 있는 필자 소유의 아파트 평당 가격이 얼마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분이 좋다라던가 뿌듯하다는 의미보다는 유동자금이 곳곳으로 스며들어 올린다는 의미와 함께 주식 1주와 아파트 1평의 가치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작년에 언급했던 대로 종합주가지수가 3,000이 넘었다. 코로나 19의 상황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경제연구원들이 우려를 해도 어차피 자산의 가치와 실물경제가 괴리가 생긴지는 오래되었다. 실제의 사람 살기 팍팍한 것과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과는 이제 결별을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은 다른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집중할 뿐이지 우리 지역도 그렇게 올라야 된다는 이상한 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담합해서 올리려고 하다가 안되면 올라간 지역으로 갈 이유를 찾는다. 학군이 좋다느니, 문화시설이 몰려 있다느니, 교통이 좋다느니 등등 합당한 이유를 찾고 그곳으로 입성하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다. 


필자가 주식을 보는 관점은 과언 그 회사가 그런 가치가 있는가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다. 그래서 정체를 모르면 아무리 오른다고 하더라도 아웃 오브 관심이 된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어떨까. 평당 가격이 그렇게 유지되는 것은 분명히 그것이 미래에 무언가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사람들이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아파트는 그런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참 이해하기가 힘들다. 


과평가된 1평의 가격은 납득하면서도 미래에 가치를 만들어낼 1주의 가격은 적절하게 평가하는 대신에 저평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물경제를 그렇게 떠들어대면서 지금의 아파트 가격이 납득이 가는가? 주식1주가 만들어내는 가치가 있다면 아파트 1평에 거주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실물경제가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주식은 한계가 있고 아파트 가격의 한계는 없을까. 미래가 있는 회사는 생산적인 가치라도 있지 깔고 앉아 있는 아파트는 누군가가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바둥거리지 않는 이상 생산적이지는 않다. 


금과 달러가 서로 Bye Bye 한 것처럼 사람들의 실생활에 영향이 되는 실물경제와 성장 경제가 Bye Bye 하기 시작한 것이 10여 년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직접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아도 잘 돌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 63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2조 2110억 원)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조 259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1조 8412억 원) 증가했다.


한국 사람들은 합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참 비이성적인 부분이 공존한다. 사회 잣대라던가 TV,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정보에 좌지우지된다. 자산의 가치는 결국 자신이 찾아가는 것이다. 지금 삶에 만족을 하는 것은 과연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곰이 살았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