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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0. 2021

씨앗의 땅

김대건 신부의 고향 솔뫼성지

음미하지 않은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진리를 탐구할 때 전제로 삼는 기본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1월이 지나고 2월이 와도 거리두기의 사회적 분위기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그렇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사회에서 공동체의 삶의 의미와 동시에 자신의 능력에 맞게 부를 분배받는 배분적 정의에 대해 거론이 되고 있다. 인간의 이성은 분명히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성의 작용은 우리 사회 전체에 보편적으로 적용이 된다. 

찬바람이 매서운 요즘도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 등은 멈추어 섰다. 솔뫼성지에서도 지금은 행사가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되어 있다. 특히 2021년 올해는 솔뫼성지의 상징인물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지 200주년으로 대규모의 행사가 계획되었으나 코로나 19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올해는 김대건 신부를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지정한 해이기도 하다. 성인의 거룩함에 가려 잊고 있던 솔뫼에서의 어린 시절, 동료들과의 우정 그리고 충청도 내포의 역사까지, 성인의 삶 속에 씨앗처럼 담긴 이야기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내포교회사연구소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간 내는 2021년 8월 17일~19일까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간 내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는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 주간 8월 14일 ~ 8월 22일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솔뫼성지의 입구에서 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성인들이 있는데 마치 시대를 아우르는 그리스 철학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신의 의식은 인간의 자기의식이며, 신의 의식은 안간의 자기 인식이라고 한다. 

작년 로마의 교황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교황의 메시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내며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 주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어린 시절이 있다. 행복했을 수도 있고 행복하지 않았을 때도 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당진 면천 솔뫼(현재 당진시 우강면)에서 탄생해 1845년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846년 9월 순교했다. 총 13.3km 거리인 버그내 순례길은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곳인 솔뫼성지에서 시작된다.

솔뫼성지 앞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캐릭터와 함께 길 안내 표지판이 친절히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길바닥에 'ㅂㄱㄴㅅㄹㄱ'이라는 유도표시를 발견할 수 있다. 'ㅂㄱㄴㅅㄹㄱ'은 버그내 순례길의 자음을 따서 만든 로고라고 한다. 

씨앗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인간의 DNA에는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오직 여성에게만 있어서 유전되는 미량의 정보가 있다.  그래서 단 한 명의 여자에게서 모든 인류가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어머니에게서 받고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서 받았고 외할머니는 그 어머니에게서 받았다. 인간 본성은 인간이 인간 특유의 정신적, 심리적, 생리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에서 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근본적으로 찾아야 할 길은 깊게 음미해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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