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노래

궁남지의 서동요

“선화공주님은(善花公主主隱) 남몰래 사귀어 두고(他密只嫁良置古) 서동방을(薯童房乙) 밤에 뭘 안고 가다(夜矣 夗[卯]乙抱遣去如).” - 서동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사랑에 대한 구애는 종이 한 장 차이만큼 미묘하다.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빠르게 가는 것보다 좋은 것은 오래가는 것이다. 서동요라는 노래에서도 보면 선화공주는 눈부신 존재로서 사랑을 받는 절대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녀 역시 사랑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안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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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에 의하면, 서동요는 백제 무왕이 소년 시절에 서동으로서 신라 서울에 들어가 선화공주를 얻으려고 지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주인공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설화상의 민담적 주인공은 서동(薯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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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후에 궁남지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시기에 보이는 것은 물과 길, 나뭇잎을 모두 떨군 나무뿐이 없었다. 민화 속에서 결국 선화 공주는 용기 있고 지혜로운 서동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받은 금덩이를 서동에게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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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면 떠나듯이 찾아가 본 곳의 궁남지는 그냥 집 앞에 자리한 큰 정원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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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이 일품인 곳이 궁남지 뿐이겠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과 외산 무량사 등 관광명소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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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는 2019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2020 야간관광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이 아름다운 생태 관광지로 각광받는 우리나라 대표적 부여군의 명소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 정원인 궁남지는 백제 무왕(서동)의 탄생 설화와 서동・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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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못한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물만 보면 들어가고 싶어 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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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자리한 부소산성과 쌍북리, 관북리, 궁남지 등에서 출토된 다양한 ‘북사’ 명 토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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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적극적인 태도만이 무언가를 바꿀 수가 있다.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결혼한 서동(薯童)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내려 오는 궁남지는 포룡정’이라는 정자와 함께 주변의 버드나무와 아름다운 연꽃들로 이루어진 생태관광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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