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운치

부여 박물관 특별전 '백제 산수문전'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와 경제는 매일매일이 변하고 분기, 1년이 지나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자연은 변하기는 하지만 계절마다 느끼는 풍광에 대한 감성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그런 산수에 대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고대 산수화인 백제 산수문전은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이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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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은 지금은 백제의 고도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랜 시간 충남의 한 시골처럼 생각되는 곳이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충남 부여 규암면 외리 절터에서 여덟 종류의 백제 문양전이 발견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라는 평을 받은 백제 문양전은 백제 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 문화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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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선은 완만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상향의 공간이며 백제의 문화와 예술을 살펴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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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산수문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 부여박물관 특별전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특별전 기간은 2월부터 5월 31일까지 ‘백제 산수문전 컬러링’과 비대면 프로그램 ‘온(on) 가족 신선놀음’으로 제공한다. 초기 산수화의 시원적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데 하단에는 수면을, 중간의 넓은 부분에는 선산(仙山)으로 생각되는 산악을, 상단에는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표현하였고, 산악의 중앙 하단과 그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건물과 스님 같은 인물이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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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백제산수문전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는데 회차마다 30명으로 제한이 되어 있다. 주말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예약으로 빨리 마감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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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산수문전은 산과 산 사이의 공간감 조성과 함께 산수경관다운 서정적 분위기의 표출 등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산악도들보다 발전된 양상을 보이는데 그런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부여의 아름다운 풍광이 채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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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여박물관의 수많은 전시전을 보았지만 체험형 미디어가 중심이 되는 전시전은 이번이 처음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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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산수문전과 발견된 무늬전돌은 모두 8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산수인물·산수봉황·산수귀형·연대귀형·반룡·봉황·와운·연화 무늬 등이다. 산수무늬 전돌은 중국을 포함해서 7세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산수화, 그것도 인물을 곁들인 산수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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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산성은 몇 번 가보았는데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나 싶다. 하늘에는 유려한 선묘의 구름들이 흘러가듯이 산수화가 갖춰야 할 요소를 현실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전은 산·나무·하늘·물·누각·사람이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된 산수문전을 비롯해 산수봉황무늬 벽돌, 산수도깨비무늬 벽돌, 연꽃도깨비무늬 벽돌, 용무늬 벽돌, 봉황무늬 벽돌, 연꽃무늬 벽돌, 연꽃구름무늬 벽돌 등 8점이 백제인의 이상향을 담은 미디어쇼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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