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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0. 2021

자본 시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부동산을 공부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굳이 공부라고 할 정도의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 정말 가까운 사람(핏줄)이 머리 쓰는 것을 싫어하고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공부해서 나름의 이득을 얻었기에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솔직히 최근의 부동산은 정말 돈을 버리기 위해 선택하지 않는 이상 아무거나 사도 오른다. 부동산은 머리가 너무 멍청해서 생각할 근육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는 영역이다. 상권분석은 그냥 대충 해도 되고 학군만 슬쩍 바라봐도 5년 혹은 길게 봐도 10년은 손해보지 않는다. 


주식도 비슷하다. 그 회사가 무얼 하는지 솔직히 알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코스피의 대기업이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주식을 투기처럼 하는 사람들은 그런 종목에는 관심이 없다. 하루에도 10~20배 오를 수 있는 종이 기업이 관심대상이다. 사람들을 속여서 모이 게하든 종목추천으로 하든 간에 100억 정도만 모을 수 있다면 흔들 수 있는 기업은 널려 있다. 


비트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에 5% 남짓만 유통되고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화폐의 미래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미래는 도박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신뢰의 시대를 모두 저버리고 자본 시대로 접어들어가고 있다. 어떤 화폐가 가치가 있는지 어떤 부동산과 회사가 의미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면 장땡이라고 말한다. 


주식을 하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공매도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전유물이긴 하지만 공매도 대상들은 대부분 실적이 투명하지 않은 회사들이 많다. 뭐 그런 회사들이라면 장난질하던 그들의 행태에서 벗어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작년에 올해 주가가 3,000을 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3,500선은 상당한 시간(10년)이 지난 후에나 가능할 듯 보인다. 주가는 계속 횡보하는데 돈이 거래된다면 결국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주머니로 오갈 뿐이다. 물론 가치가 있는 기업의 주식은 의미가 있다. 


애플 카를 이미 일찍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현대차와는 같이 갈 이유도 의미도 없는 회사다. 솔직히 애플을 왜 한국 사람들 일부가 저평가하는지는 모를 때가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딱히 좋지도 않다. AS가 잘된다는 것도 대규모의 AS 전문점이 있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고장이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데 고장이 잘 나고 AS를 잘해준다는 것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현대차는 노조 때문인 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차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간적 기회는 길어야 4년 정도밖에 없다. 전기차 코나를 내놨을 때도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열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과 열관리다. 아이오닉 5가 나오겠지만 기대는 되지 않는다. 대충 차를 만들어 파는 테슬라의 전기차보다 차라리 내연기관차 제네시스 GV70이 아이오닉 5보다 좋아 보인다. 


차라리 20세기가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지금부터는 완전한 약육강식의 자본 시대로 접어들어간 느낌이다. 변화는 가속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일의 존엄성보다 돈의 숫자를 쫓아가고 있다. 뭐 개인적으로 상관은 없지만 뉴스는 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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