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음식으로 채워진다.
굳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밥은 때가 되면 생각나는 한국인들의 주식이다. 사람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할 것이 상당히 많은데 제대로 가르쳐주는 부모님은 많지가 않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도 많다. 그중에서 먹고사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많이 언급되는 금융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떻게 먹고 살 것이냐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밥을 한 끼를 먹어도 잘 먹어야 되는 요즘 먹고살 것이 없는 것보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밥심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식품에 대해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에 좋다 해도 조리를 잘하여야 하고, 필요한 적정량을 먹어야 하며, 그리고 지속적으로 먹어야 섭취식품의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뱃심이 두둑해지려면 무엇보다도 진기津氣있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믿는 정 많은 한국인들은 기운 없이 사람에게 밥먹었냐고 물어본다.
가끔 음성을 갈 때 먹는 곤드레밥집을 찾았다.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과거에는 곡식이 나지 않을 때 곤드레로 끼니를 해결했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내려온다. 지금이야 건강 때문에 찾는 음식이지만 나물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에너지원이며 건강식이다. 이뇨, 해독, 소염 작용이 있어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자라는 고유 식물로, ‘곤드레’라는 이름은 사투리다.
돌솥밥이 나오는 음식점은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면 편하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쓰였으며 나물이 어우러진 향긋한 밥을 김 위에 얹고 양념장만 살짝 뿌려 먹어도 감칠맛이 돌아서 좋다. 무엇보다도 속이 편한 맛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의 쇼핑 목록에서 한국의 전기 압력밥솥이 수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한국인들의 밥맛이 좋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이다가 약 불로 줄여 충분히 익히고, 마지막에 불을 끈 후 뜸을 들여 수분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밥짓기의 요령은 밥좀 해본 사람은 모두 안다. 벌써 겨울이 지나가려고 하고 있다. 봄이 오려고 하지만 아직 가기 싫은 겨울이 투정을 부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밥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팔팔 끓는 솥에 물을 넣어서 누룽지로 마무리하였더니 괜찮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