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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1. 2021

운의 총량

사람은 운을 가지고 태어난다.

운에 기대서 살아가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운이라고 하면 성공이라던가 편하게 사는 것을 생각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던가 만족하지 못하는 삶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사람으로 태어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며 산다면 결국 자신이 운을 쓸 수 있는 때가 온다. 노력하지 않고 편하게 살아가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운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노력을 덜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하겠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축복받았기에 인생을 소모하면 운도 같이 소모가 된다. 


우연하게 좋은 집에서 태어나서 편하게 살았다고 하더라도 죽기 전까지 언제 운이 모두 소모가 될지 모른다. 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돈에 면역이 있어야 한다. 돈은 삶은 풍요롭게 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돈에 면역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채워지지가 않는다. 주식을 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끝이 좋지 않은 것은 더 많은 돈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돈에 면역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가진 것을 비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고 비싼 것이나 차를 타고 다녀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뿐이다. 최근 LH의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어떤 사람은 자신이 노력한 것에 비해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운의 총량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법칙이라는 확신은 든다. 지금까지 정말 많이 노력하고 힘들었다면 아직 쓸 운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건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가정 아래에서다.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건 노력이 아니다. 남들은 할 수 없는 노력을 오랫동안 했을 때 반드시 돌아온다. 


사소한 어리석음에 빠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사소한 어리석음에 빠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더 큰 어리석음에 빠지게 된다. 카드 게임에서 가장 탁월한 기술은 좋은 카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버릴 시기를 아는 것이다. 현재 손에 쥔 가장 낮은 카드가 언젠가 들어올지 모르는 에이스 카드보다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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