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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8. 2016

소피 마르소의 인권

프랑스 최고 훈장을 거부한 이유

3040세대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소피 마르소는 평소에도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소피 마르소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인'레지옹 도뇌르'수상을 거부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02년 나폴레옹에 의해 만들어진 이 상은 프랑스에 공헌한 클 경우 주는 상으로 프랑스 최고 훈장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인 소피 마르소는 왜 레지옹 도뇌르를 거부하였을까. 프랑스 정부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이상을 수여하였는데 그걸 문제 삼은 것이었다. 사우디 왕세자가 있는 국가는 2015년에만 154명이 처형을 시켰다. 인권을 도외시하는 그런 국가의 왕세자에게 주는 상이라면 받지 않겠다는 소피 마르소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 


어떤 국가들이고 국가가 주는 최고의 훈장은 있다. 한국 역시 훈장의 서열이 있다. 무궁화 대훈장을 비롯하여 건국, 국민, 무공 등 서열에 따라 주어진다. 그런데 한국은 국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기보다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일을 했을 경우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과거 군사정권 때에는 인권을 탄압하고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운 사람에게도 훈장이 부여되어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 


청순미의 대명사이면서 뭇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 여배우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배우이다. 프랑스를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감옥이라는 곳은 보통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지만 그들의 인권이 모두 무시되어 마땅하다고 생각되어지면 곤란하다. 특히 사형이라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감옥의 목적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는 것이기도 하지만 교화하여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인권탄압이나 비정상적인 가혹행위가 일어난다면 그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한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외모보다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서서히 얼굴에 드러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철학일 수도 있고 자신만의 색깔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젊었을 때 남다른 외모만 믿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어딘지 모르게 추하게 변해간다. 분명히 소피 마르소는 나이가 들었고 10대, 20대 때의 풋풋함을 간직한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대신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했다. 

이제 소피 마르소는 젊을 때의 그 화려한 꽃 같은 아름다움 대신 포근하면서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흘러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간 만큼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품어야 한다. 자신만의 가치를 품고 있는 소피 마르소의 소신 있는 선택 덕분에 사람들은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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