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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5. 2021

짬뽕 한 끼

밥의 힘이란 무엇일까.

코로나 19와 상관없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보통은 인기가 있는 음식점인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상당수의 음식점의 저녁 영업시간의 제약이 있는데 맛집이라고 부르는 곳들은 대부분 낮시간에 잠깐 운영하기도 한다. 이곳은 원래부터 자극적이지 않은 짬뽕 맛으로 알려진 곳으로 최근에 가보니 매운 소스를 따로 준비해서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음식점을 가본 사람이라면 이 사진만 보아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할 듯하다. 전형적인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오래된 색을 잘 살린 공간이나 카페,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이다. 지금은 색다르면서도 경쟁력 있는 음식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제민천에서 걷기도 할 수 있는데 이날 걷기는 묵언을 원칙으로 다른 사람과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며 아래에서 위쪽까지 돌아오는 1시간 코스로 걸어보았다.

이곳의 짬뽕은 말 그대로 담백함이다.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으며 오징어와 야채를 넣어서 육수를 내었는데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도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하기 때문에 먹기 위해서는 주문하고 한동안 기다리는 느낌을 받는다. 밥 한 끼 먹는 것은 남녀노소와 소득 수준의 차와 상관없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일반 짬뽕은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빨갛게 끓이는 것으로 해산물 또는 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기름에 볶은 후, 닭 뼈와 돼지 뼈로 만든 육수를 넣어 끓이고 삶은 국수를 넣어 먹는 한국식 중국요리이기도 하다. 처변을 걸어 시원하고 불맛 나는 짬뽕 국물이 생각날 때, 이곳에서 짬뽕을 드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쾌청한 날씨로 이날 제민천에는 주중 운동을 위해 나온 시민들이 간간히 눈에 뜨였다. 공주시에서는 은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사람들의 행렬을 사람들에게 기본 방역준수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볼 수 있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뇌 속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른바 행복을 담당하는 이 물질 분비에 따라 몸과 마음의 건강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구불구불 정겹게 휘어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집안이 훤히 보이는 낮은 담장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집 마당에 피어난 봄꽃은 낮은 담장과 어우러져 골목길을 꽃길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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