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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7. 2021

사람의 가능성

비전, 방향성, 돈의 삼박자가 필요하다.

최근 6개월간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하게 된 5명의 여성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왜? 이혼을 할까라고 생각해보면 모든 것의 문제에는 돈이 있고 그 밑으로 더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전과 방향성이 실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돈은 많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돈만 있어서는 인생은 언제든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돈이 비전과 방향성을 가질 수는 없으며 비전과 방향성 있게 가는 길 속에 돈이 따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녀들의 전남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떻게든 잘되겠지 하면서 문제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돈 때문에 이혼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불확실성을 숨기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이든 기업이 든 간에 불확실성은 상황이 안 좋은 것보다 더욱 치명적이다. 차라리 모든 것이 투명하고 자신이 이렇게 했던 행동과 상황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해결방법을 모색하면 차라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래가 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돈을 목표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돈은 어느 순간에 사라지면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 일어설 힘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시사프로나 산속에 들어가서 사는 분들의 사연이 모두 진실되지 않겠지만 대부분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속에 비전과 방향성은 매우 희박했다. 


안타까운 것은 그 다섯 명의 미래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전과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충 지금을 살아서 미래가 밝아질 수 있는 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삶은 자신이 살아온 그 시간만큼을 언제든지 이자까지 붙여서 돌려주려고 보고 있다. 


비전, 방향성, 돈을 균형 있게 등분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다. 비전 자체가 거짓되고 허황스러운 사람도 있고 방향성 없이 그냥 무작정 뛰는 사람도 있고 돈은 없는데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다. 남자나 여자를 떠나 불확실성을 숨기고 대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잘 포장하고 처음에는 돈을 잘 쓰고 잘 보일 수는 있지만 그다음에는 비전도 방향성도 심지어 돈도 없는 그런 사람의 실체가 남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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