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2021

잭 스나이더 판이 이 정도일 줄이야 몰랐네

저스티스 리그는 여러 번 보아서 일명 확장판 혹은 잭 스나이더판이라고 해도 얼마나 다르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선입견은 완전히 바꿀 정도였다. Part로 구성한 영화는 디테일에서부터 스토리의 짜임새가 저스티스 리그를 압도하고 남음이 있었다. 캐릭터가 모두 하나하나 살아 있으면서도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타당성까지 부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CG의 디테일에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점을 구사하였다고 할까. 돈은 무척 많이 들었겠지만 이런 완성도 있는 영화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같은 색감을 보는데 전작이 256색이라면 이 영화는 4096색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 역시 모든 것은 디테일에 달려 있음을 다시 보게 된다. 크레타는 유럽과 소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해양 삼각지에 위치하고 있는 섬인데 과거에 인간 세계와 아틀란티스 그리고 아마존이 마더 박스를 나눌 때 인간세상의 상징이 되는 섬이다. 그곳에 횃불이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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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휴먼들을 제외하고 인간세상의 히어로는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어야 그들의 리그에 낄 수 있는 모양이다. 물론 힘은 훨씬 떨어지는데 돈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이 그렇고 어벤저스의 아이언맨이 그렇다. 대신 이들을 이끌어가는 의지를 가진 것은 또 인간들이다. 메타 휴먼이 엄청난 힘과 에너지가 있지만 유한한 삶을 가진 인간보다 삶의 의지는 약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두려운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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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빌런 스테픈울프가 무언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이 약해 보였는데 이번 잭스나이더판에서는 빌런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디테일이 조금만 살아나도 캐릭터가 이렇게 달라지니 재미가 있다. 마더 박스가 세 개로 분리된 것을 보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엘프 왕들에게 준 세 개의 반지와 비슷하게 보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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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맨은 솔직히 스토리가 많지 않았는데 여성을 구하는 장면도 등장할 뿐만이 아니라 사이보그가 마더 박스로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깨닫게 되는지에 대해 디테일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우선 결말이 저스티스 리그와 달리 다채롭게 끝이 나서 더 재미있어진 것도 사실이다. 지지부진한 것은 없애고 슈퍼맨 혼자만의 원맨쇼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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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이건 간에 혼자서 오래되면 스스로를 가두어두는 경향이 있다. 저스티스 리그 2021은 히어로들의 이야기였지만 다채로운 능력자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적으로 함께하는 전우들의 이야기에 가깝다. 그리고 영화가 끝이난 것 같은 순간 애필로그가 등장하는데 그걸 보면서 영화 시나리오의 중간중간 부분에 끊긴 부분을 더 매끄럽게 매워주고 있다. 사이보그, 아쿠아맨, 플래시맨 모두 아버지에게 메시지와 응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의 삶도 세상의 이야기도 같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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