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걸어가야 할길에 대한 단상

법에 관심이 많았기에 문득 로스쿨의 입학을 위한 시험이 궁금해졌다. 토익이라던가 다른 시험 자격은 일반적이었지만 LEET라는 로스쿨 기출문제가 흥미를 끌었다고 할까. 적지 않은 로스쿨을 졸업한 작가들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어서 그분들의 글도 읽어보고 기출문제도 쓸데없이(?) 살펴보았다. 삶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랄까. 그런 게 항상 궁금하다. 그냥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 A.I. 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주연배우였던 소년(찰리 조엘 오스먼트)은 더 이상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금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현재의 자본주의는 디스토피아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순수하면서 본질을 알고 싶어 하는 소년의 눈으로 보았던 세상은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소년이 된다면 세상은 불합리하고 이해하기 힘들고 납득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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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시험의 기출문제를 보면 물리학 이론과 사회현상의 유사성이나 추론을 묻는 질문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온갖 사회현상이나 추론에 대한 이야기를 문제로 만들어 두었다. 어떤 문제들을 보면 말장난을 아주 제대로 꼬아놓은 것도 보인다. 삶은 단순한데 괜찮은 직업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장벽을 너무 높게 만들어 두기 위해 두뇌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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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는 사람이 왜 존재해야 하고 왜 자신이 이 세상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로스쿨이나 법조인으로 들어가는 시험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다. 우리는 얼마나 좋은 직업 혹은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 언론과 정치에 휘둘리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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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돌아다녔던 소년 혹은 기계지만 더 사람 같았던 그 한 명의 이야기가 삶의 주인공이었다. 삶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일은 많지가 않다. 물론 지난 시간 정말 열심히 살지 않았다면 지금의 업외에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지불해주지는 않는다. 사람은 결국 죽는다. 뭐가 중요한지 찾아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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