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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9. 2021

탑정호 핫플

탑정 저수지와 유채꽃밭

탑정호에 언제 이렇게 많은 유채꽃밭이 만들어졌는지 우연하게 지나가는 길에 본 유채꽃으로 인해 노란색으로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유채는 탑정호저수지 부근에서 이번 달부터 개화를 시작했다. 이곳은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공휴일과 주말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다. 탑정 저수지 풍경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사진 찍기 좋고, 저수지 주위를 다니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핫플이다.

탑정호의 풍광이 많이 바뀌었다. 탑정호를 처음 와본 것이 13~4년 전이었는데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최근 3년간이었다. 그전까지는 그냥 한적한 곳에 자리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나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였는데 지금은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딸기향 테마촌등이 만들어지면 충남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탑정 저수지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보니 여기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내보다 야외의 공간과 계백장군의 상이 있는 공원을 많이 좋아한다. 탑정호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마시기도 힘든 곳이다. 

배추꽃과 닮은 유채는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이다. 중국이 원산으로 두 해 살이 풀이며 꽃의 색은 노란색이며 키는 1m 전후이다. 유채꽃의 꽃말은 "명랑, 쾌활"이다. 노란 병아리가 연상되는 유채꽃과 꽃말이 너무 잘 어울리며 특히 탑정호와 같은 저수지 공간과 잘 어울린다. 

아래로 내려와서 유채꽃밭으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누구나 꽃길만 걷고 싶지 않겠느냐마는 꽃길을 걸을 때도 있고 때론 걸어가기 힘든 길을 걸어야 될 때도 있다. 

누가 이곳에 암석을 가져다 놓았는지 몰라도 암석원이라고 명명을 해두었다. 암석원이 유채꽃의 사이로 얼굴만 쏙 내밀고 풍경화와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유채꽃처럼 명랑하고 쾌활하게 시간을 보내면 좋기는 하겠다. 

유채꽃의 원산지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부터 시베리아 및 코카서스 지방에 걸친 지역으로 추정되는데 16세기경부터 기름을 목적으로 재배하였다고 한다. 유채의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거나 사료로 이용하기에 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유채꽃밭 사이로 들어가니 유채꽃 특유의 향이 코를 찌른다. 유채꽃 기름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음식에 쓸 때 사용하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다.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자연바위 위에 돌을 정성스럽게 쌓아두었다.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올해 소박한 하나의 소원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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