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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5. 2021

코로나 혁명

격변의 시대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혁명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존재가 계획했는지 모르겠지만 10여 년마다 우리의 삶을 바꾸는 일이 일어났다. 사람의 욕심(대부분 그렇게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에 의해서든 외부의 요인에 의해서 든 간에 획기적인 변화로 인해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 1차, 2차 양차 대전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은 많지가 않았다. IMF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 제한적이었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도 한국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미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치명적인 질병이 있었더라도 지역에 국한되었다. 그런데 코로나 19는 질병으로 시작해서 혁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코로나 혁명은 모든 삶의 형태를 바꾸어가고 있다. 돈에 대한 관점을 비롯하여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모두 바꾸게 만들고 있다. 거대한 전환기의 경계에서 자본이 바꾸는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우리는 신경도 안 쓰고 관리를 통해 벗어나야 한다는 질병이 바꾼 사회를 잊어버리고 살아왔다.  인간의 노력과 투쟁, 또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하여 역사가 전개된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그것은 인간의 오만이다. 


점진적으로 변화하던 것을 코로나 19가 순식간에 그 갭을 줄여가고 있다. 특이하게 코로나는 사람과의 소통이 더 중요한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일상적으로 해오던 인간관계에서 해결되었다고 생각되었던 소통이 사실 소통의 부재였던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 19가 내년 초반에 종식된다는 가정하에 2년 동안에 바꾸어놓은 변화는 비가역적이다. 다시는 뒤로 돌아갈 수가 없다. 


전기차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교통수단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차를 타는데 굳이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할 이유가 전혀 없어진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노동에 대한 관점도 달라져가고 있다. 자본이 돈을 극단적으로 버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 것은 요즘같은 때가 있을까.


그저 펜데믹의 코로나 19가 지나기만을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의 변화는 비가역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우선 비대면 원격 사회로 전환이 자리 잡게 될 것이며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직군은 더 설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전에 해왔던대로 즐기기 위해 밤 생활도 즐기고 모이지 말라고 해도 모이지만 과도기에서 일어나는 변화중 하나다. 코인 열풍도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극단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시작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된 질병이었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궁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다. 격변의 시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는 혁명은 전쟁도 아닌 경제위기도 아닌 질병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면 페스트가 만들어낸 변화시킨 유럽 사회만큼 극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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