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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3. 2021

서산 중앙공원

비 오는날의 고즈넉한뷰 맛집

어떤 장소를 갈 때 기대하는 것도 있고 기대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연상되는 것들이나 기대하는 것이 있다. 사람에 따라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큰 규모로 만들어져 있는 호수공원의 대표적인 도시로 일산이나 세종이 있다. 화성도 있는데 모두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곳이다. 육쪽마늘과 같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서산에도 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호수의 중앙을 이어주는 데크길이 이 공원의 특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요즘 생각하는 것이지만 돈은 절대 행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없다면 불행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행복감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다. 

일부 보수과정과 함께 가벼운 시설물이나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외에  큰 변화가 없던 이곳에 2024년을 목표로 도서관이 들어온다고  한다. 중앙도서관은 석남동 호수공원 문화시설용지 5천 제곱미터에 지상 4층 규모의

미래형 스마트 도서관으로 건립된다.  도서관 내에는 보존서고와 동아리실 그리고 공연이 가능한 3백 석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이 마련된다.

서산 호수공원에도 수많은 갈림길이 있다. 필자도 이곳을 걸어가면서 어쨌든 간에 길을 선택하듯이 갈림길 속에서 우리 삶을 밝히는 빛이나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명성이나 돈 혹은 마음대로 사는 것에는 답이 없었다. 

비가 오지만 데크길로 걷는 것은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물고기가 보이는 것 같다. 슬픈 무기력증을 이기는 것 중에 태양을 보고 산책을 하고 가볍게 운동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스토아 철학같이 삶과 죽음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불행을 이기도록 해주는 것도 있다. 

이미 일어난 불행에 의미 없이 계속 집착하지 말고, 평정심(아파테이아)을 실현하며 그저 지금 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인생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 뿐이라고 깨닫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고난과 재난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한다. 

서산의 중앙호수공원은 나름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서산 호수공원에서 배를 타다가 난파를 할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만 적어도 걷는 것은 해볼  수 있다. 

방해물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우리는 결국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에고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행위 및 기대와 상상 속에 나타나는 미래의 행위와 관련된 개인적 준거를 제공함으로써 행동에 지속성과 항상성을 부여하는데 때론 큰 방해물이 된다. 이 순간 잘 걸어보는 것은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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