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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9. 2021

젊음의 지도

확장되어가는하동군 청소년수련원

좋은 요리사는 서로 다른 맛을 잘 섞어서 조화롭고 감미로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이때 각각의 식재료가 자신의 고유의 맛을 잃어버리지 않고 유지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 훌륭한 맛을 만들어낸다.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능력이 있는데 그것을 조화롭게 하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청소년의 시기는 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지도를 만드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바로 젊음의 지도인셈이다. 

오래간만에 하동군 청소년수련원을 왔더니 보지 못했던 시설들이 새로 생겼다. 하동 짚와이어나 지금 설치되고 있는 금오산 케이블카도 곧 완성이 될 듯하다. 짚와이어는 많이 타봤지만 하동군의 짚와이어는 아직 타보지는 못했다. 하동군 청소년수련원과 청학동서당 청소년수련원이 여성가족부와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동 실시한 '2020년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 및 안전·위생점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는 청소년수련원·유스호스텔·야영장 등 전국의 자연권 청소년 수련시설 236개소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된다. 건축·토목·기계·소방·전기·가스·위생 등 7개 분야의 종합 안전점검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하동군 청소년수련원은 2018년도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도 수련시설 운영‧관리, 시설물 안전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다. 본질이란 한 사물의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 불가결한 속성이다. 본질이 바뀌면 그것은 더 이상 그 사물이 아니다. 자신의 본질적인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가 아닌 청소년수련원 같은 공간은 그런 본질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가 있다. 

지금은 한참 케이블카를 만들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인근에서 금오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 2.5㎞, 연면적 5339㎡ 규모로, 공사기간은 올해 4월부터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동군 청소년수련원의 위쪽으로 올라오면 금오산의 등산로가 나온다. 정상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하동 금오산 봉수대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해발 849m의 금오산 능선에 있는데, 이곳은 남해안의 한려수도가 정면에 보이는 전략상 요충지이다.

인생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도 스승도 많지가 않다. 도덕경에서처럼 무언가를 구부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펼쳐야 하고 무언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강화시켜야 하며 무언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풍성하게 하여야 하고 무언가를 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주어야 한다. 수련은 그런 기본적인 깨달음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전국에 자리한 청소년수련원 중 이렇게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한 곳도 많지가 않다. 탁 트인 바다와 멀리까지 펼쳐진 풍광에 마음이 편해진다. 짚와이어를 비롯하여 케이블카까지 완공이 되면 관광객 탑승인원을 연간 100만 명 목표로 잡고 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사태로 힘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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