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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5. 2021

가야금

You've got music

음악은 그 어떤 것보다 더 빠르게 감성과 생각을 전달해줄 수 있다. 한반도에 존재했던 음악가들도 오래된 전통에 새롭고도 황홀한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 가야인 혹은 신라인들의 민속 음악에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악기가 가야금이다. 오래된 것의 가치보다 새로운 것이나 서양인들의 순위에 매달리고 있는 요즘 한반도의 풍부한 전통을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은 진솔하게 음악을 전달하는 일이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 왔다. 대중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좋아한 적은 없고 원하는 음악을 좋아했는데 그중에 가야금으로 연주한 음악들도 선호하는 편이다. 고령에 가면 우륵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자리하고 있다. 우륵 기념탑 옆에는 우륵 영정각도 있다. 

적지 않은 계단을 올라와서 보면 고령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가야금은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줄을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고, 왼손은 줄 위에 얹어 줄을 누르거나 흔들어서 전성·요성·퇴성의 표현을 한다.

신라시대 이후로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풍류 가야금 또는 법금(法琴)으로 불리는 정악 가야금은 비교적 몸체가 큰 것이 특징이다. 가야금의 줄 수가 적으면 그 음의 깊이가 남다르다. 현의 울림을 듣고 있으면 스페인어의 리듬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야금의 현(絃)은 말 그대로 악기 줄을 의미한다. 

날이 참 좋은 때에 우륵 기념탐의 가야금의 형상을 보니 리듬감이 느껴진다. 리듬감이 좋은 스페인어는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 카스티야 방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방언에서 현대 표준 스페인어가 발전해나간 것이다.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의미의 신세라(Sincera)는 소소한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것이기도 하다. 우륵은 음악에 모든 것을 담고 살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지난 5월에는 ‘제30회 고령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가 지난 14~15일 양일간 가야금의 발상지이자 악성 우륵의 고장인 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군에서 열리기도 했다. 대회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예선을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진행하고 경연대회 전 과정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었는데 현의 노래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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