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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7. 2021

섬에 살다.

원래 휴게소에 어울렸던 (行淡島)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일이 많지는 않은 편이어서 어쩌다가 들리는 곳이 행담도이기도 하다. 작은 섬이라고는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면적이 필요하다. 행담도의 한문명은 다닐행에 담백할 담을 사용한다. 섬에는 원래 사람들이 살았는데 지금은 거주하고 있지는 않다. 행담도에  물이 없었다면 사람이 거주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주변에서 먹거리를 구할 수 있어서 머무를 수 있기에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지금의 휴게소라는 목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셈이다. 

서해고속도로에 자리한 행담도는 상당히 넓은 면적에 마치 여행지와 같은 풍광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가 되어 있고 아웃렛도 있는데 마치 경기도의 한 여행지와 같은 곳이다. 배를 타고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어민들뿐이니 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행담도에 가기가 쉽지 않다. 

약간은 이국적인 모습의 행담도 휴게소다. 행담도는 대원군과도 연관이 있다. 1846년에 이장하여 조성한 남연군묘는 후에 흥선대원군으로 불리는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 이구(李球)의 묘가 예산에 자리하고 있다. 

 면적은 0.16㎢에 불과하지만 고속도로와 휴게소가 조성되고 나서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은 행담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516-4로  매산리(梅山里)에 딸린 섬이다.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오베르크는 병인박해 탓에 실패한 후 1868년 프랑스 신부 페론(Feron)과 미국인 젠킨스(Jekins)를 대동하고 차이나호를 타고 충청도 행담도(行擔島)에 정박, 조선의 천주교 탄압에 보복한다고 구만포에 상륙한다. 

일반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등도 있지만 당진의 로컬푸드 직매장도 자리하고 있다. 행담도에 정박하고 작은 배로 갈아탄 오베르트 일행은 가야동에 소재하고 있는 흥선대원군의 생부인 남연군(南延君)의 묘를 파헤치려고 했는데 그것이 남연군 분묘 도굴사건이었다

당진은 또 고구마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전 국민이 죽기 전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명품 당진 황토고구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되는 당진해나루황토고구마축제는 고구마 브랜드의 고품질화를 하고 있다. 당진의 황토고구마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재배되는 대표 먹거리로 바이러스 무병 모종을 매년 지역농가에 보급해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인건비와 유통비는 커지지만, 농산물의 단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인해 지역의 로컬푸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당진시가 추진하는 해나루쌀 지정업소 지원은 해나루 쌀을 외식문화와 연계한 소비 확산으로 로컬푸드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건강기능식품은 조금씩은 섭취를 하는 편이다. 작년을 기준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시장 진입 및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건강 관심도 증대에 따라, 4조 9천억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니 6차 산업의 육성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당진(唐津)은 충남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기에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중국으로 가는 뱃길이 열렸던 오래된 포구들이 많았다. 그곳을 지나다니던 배들이 행담도에서 적지 않게 휴식을 취하며 휴게소의 역할을 했던 과거처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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