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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0. 2021

인플레

인플레의햇지수단 (Risk-off)

구매력 보존을 해주는 상품으로 채권이 있다. 인플레가 예상이 되면 채권은 현재의 구매력을 보존해주기 위해 이율을 높여서 미래에도 같은 돈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자재가 기대성장에 의존하지 않고 현재의 공급 수준과 상대적 수요 수준에 따르는 현물 자산이 금과 은이기도 하다. 


금과 은은 엄청난 무게의 중성자별의 충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해 높은 차원의 핵융합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니켈보다 무거운 금(Au, 원자번호 79번)과 은(Ag, 원자번호 47)을 비롯한 각종 중원소들이 생성된다. 지구뿐만이 아니라 우주에서도 희박한 물질이 바로 금과 은이기도 하다. 

풀린 돈은 어떤 방식으로 든 간에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6개월 차로 구입한 순은 1kg와 500g인데 10년 동안에 물가상승과 인플레로 인해 구매력이 반으로 줄어든다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인플레를 햇지 할 수 있는 수단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지금도 아무런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 코인으로 대규모 다단계 사기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불려준다는 말에 혹하는 것이다. 


은이 사용되는 산업분야는 배터리나 태양광 등 적지 않은 곳에서 활용되며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도성이 높고 반사율이 높은 특징 때문에 원자재로써의 매래가 있다. 이전까지의 은의 가치가 화폐를 대용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의 은은 일부 귀금속이나 녹색 미래를 지향하는 바이든 정부의 방향성과도 맞는 부분이 있다. 

페스트의 창궐로 유럽 인구의 절반이 몰살됐던 중세에 왕족의 피해가 극히 적었던 이유가 당시 왕족들이 사용한 집기와 장신구가 은이라서 그랬다는 주장도 있다. 원자재로써의 은의 산업수요는 전기차에 가장 많이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돌아다니는 차는 전기차가 대부분이 될 것이며 내연기관차는 국가마다 정책이 다르겠지만 오히려 세금을 올려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인플레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소매 분야를 보면 알 수 있다. 동창이 마트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입고되는 제품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 10% 상승했다고 한다. 채소나 과일은 변동이 있으나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는 제품들이 있다. 

금의 가격이 올라가면 귀금속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임계치를 넘어가면 귀금속의 수요는 줄어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돌잔치를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이미 돌잔치에 순금이 아닌 정말 가까운 가족이 아니면 현금을 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인플레가 예상되면 금리를 빨리 올리면 되겠지만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에서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가 않다. 시장에 메시지는 던지겠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듯하다. 코인 열풍은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사라지겠지만 10년 안에 다른 얼굴을 한 가상의 화폐는 등장할 것이다. 10년 동안의 급여 상승은 어떻게 될까? 빈부격차는 얼마나 심해질까? 


코로나19보다 훨씬 적게 돈이 풀렸던 2008년의 여파는 2016년부터 본격화되었는데 2020~2021년에 풀린 돈의 여파는 언제 몰려올까.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현금의 가치는 희석되고 1인 가구, 저출산, 노령화, 플랫폼 기업 확산 등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는 하다.. 이미 2018년에 이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포기했다.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없이 시작하는 소득주도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1도 없었기에 성공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돈이 희석되는 시대에 개별적으로 대책은 세워야 한다. 부동산, 주식, 금, 은, 채권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상화폐나 말도 안 되는 수익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돈을 날리는 것은 금물이다. 1년에 5%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공이다. 그렇지만 가장 큰 투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인플레를 햇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노력을 통해 자신을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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