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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괴테는 색채학의 전문가였다.

노란색을 보면 따뜻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감정이 들게 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색채 연구자였던 사람이다. 색채를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화폭이라고 할까. 감성의 대가였기에 색채에 관심을 가졌던 괴테는 많은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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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쌍신 생태공원은 생태학적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이맘때면 노란색의 꽃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노란색은 유쾌함과 친절을 의미하며 낙관적인 색이기도 하다. 특히 태양을 상징하는 색이기에 에너지가 넘치며 미소처럼 빛이 난다. 쌍신 생태공원을 조용하게 거닐어보면서 노란색을 생각해본다. 노란색은 빨간색과 합쳐지면 주황이 되고 파란색이 합쳐지면 녹색이 되며 검정이 더해지면 무언가 탁한 느낌의 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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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누구나 좋아하는 황금의 색이기도 하다. 이슬람에서는 황금빛 노랑은 지혜를 상징하며 노랑은 이성을 나타내는 이성의 색이기도 했다. 지금도 금발의 여인은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으로 연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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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카드는 레드보다는 약하지만 경고의 의미가 있다. 뾰족한 무언가를 담고 있는 노란색의 꽃은 평온하지만 무언가 생각하게 되는 여지를 준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테니스공원은 원래 흰색이었는데 윔블던 국제 테니스대회에서 노란색 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TV 중계를 할 때 흰색보다 노란색이 잘 보였기 때문이다. 익숙하게 보이는 노란색 리본은 친구의 일을 염려하면서 안전한 귀향을 바라는 마음에서 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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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도 좋고 흰색도 좋고 노란색의 물결도 좋다. 평온한 가운데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 느끼고 있을 뿐이다. 괴테는 노란색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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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신 생태공원 외곽을 둘러보는 자전거길과 산책로는 잘 정비돼 있었으며 숲 사이로 난 산책로로 진입하면 새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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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공원은 휴식처일 뿐 아니라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됨으로써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동식물의 생태 환경이 파괴되고 서식지를 잃어 가는 현대의 도시에서 생물종 다양성의 보호와 동식물의 보호처이며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생태공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태공원은 도시 내에서 생물 또는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공원이며, 자연이 보다 풍부하고 생물이나 자연과의 접촉을 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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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까이 다가온 그 여자의 온화하고 고귀하고 조용하며 동정심이 많은 그 얼굴 모습에서 자신의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이보다 더 고귀한 얼굴,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얼굴은 결코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 빌헬름 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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