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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8. 2021

Living Sense

문화의 삶, 여유의 의미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 있어서 경제적인 조건, 직업, 거주하는 공간 등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살아가는 감각이 아닐까.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새롭고 가치 있게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고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많이 보아야 센스가 있어진다. 머물고 싶은 카페에 들러서 잠시 머물면서 돌아보았다. 

잠시 머물면서 오미자차를 한 잔 주문해보았다. 많은 사람들의 집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집이 곧 즐거움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았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볼 때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김제의 이 카페는 다른 김제의 카페처럼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오픈된 공간처럼 느끼는 것은 탁 트인 느낌을 받게 해 준다. 벽제 구조가 아니라 기둥 구조의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는 양쪽 끝이 벽과 붙어 있는 수평 부재이기 때문에 결국 보의 최대 허용 길이가 내력벽 사이의 거리를 결정하게 된다. 

요즘에는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에서 백신 접종을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도 내놓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고 하루를 쉬라는 권고에 따라 편히 쉬면서 체력을 다시 회복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백신 마케팅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음료를 가지고 위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심플하게 그려진 그림들의 콘셉트는 모두 비둘기를 연상시키게 했다. 카페 대표가 비둘기를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2층에서는 기다랗게 만들어진 원목 테이블에서 바깥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사이에 요즘 가장 핫한 상판 소재가 포셀린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원목이 가장 좋다. 

저 앞에 보이는 공간은 원래 캠핑공간으로 사용하였는데 최근에 다시 재정비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설들이 철거되어 있는 상태였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문화카페의 분위기도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오래된 건물이 풍기는 곰삭은 시간의 향기에 은은한 커피 향이 잘 어울린다. 야외 데크도 마음 편안해지는 공간이어서 책 한 권읽기에 좋다.  프로이트는 말하는 ‘심리적 재경험’은 상처 때문에 고통스러울 때, 그 상황에서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했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다. 한 잔의 음료와 공간에서 조금은 자신에게 상냥해도 돼도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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