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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8. 2021

자연스러운 그림

대전의 갑천을 거닐며...

통찰이라는 중요한 안목을 깨닫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피나는 노력 끝에 겨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통찰이라는 것이다. 매일매일을 그렇게 걸어가면서 혹은 연습하면서 보게 될 수 있다. 신탄진의 도시 모습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대청호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대청공원을 지나 용호동 구석기 유적을 흘러오면 신탄진에서 중심지로 흘러내려간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의 야외수영장은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늘에 있는 구름이 갑천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맘때 오면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원래는 핑크 뮬리가 심어져 있었는데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해서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게 생태공원을 만들어두었다. 물이 휘어져가는 곳에 자리한 이곳의 지명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탄진은 인류의 조상은 사냥감을 어디서, 언제 구할 수 있는지 알아야 했고, 농업 혁명 이후에는 가축이나 곡물을 어떻게 기를지 등 생태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호는 그 자체로 자연생태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그런 의미에서 산호빛공원이라는 이름은 신탄진이 대전에서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호는 성장률은 연령·먹이공급·수온 등과 종(種)에 따라 다양한 특징이 있다. 

신탄진이라는 지역은 대전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 대전에 있는 주요 역사(대전역, 서대전역, 신탄진역)와 관련한 현안이 4차 국가철도망 사업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잠시 갑천의 물가로 내려와서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는 물줄기를 바라본다. 보통 큰 규모의 강들은 흘러가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생태학이라는 낱말을 우리는 자연계의 질서와 조직에 관한 전체 지식으로 이해한다. 즉 동물과 생물적인 그리고 비생물적인 외부세계와의 전반적인 관계에 대한 연구이며, 한걸음 더 나가서는 외부세계와 동물 그리고 식물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갖는 친화적 혹은 불화적 관계에 대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 - 헤켈

생태공원을 휘감아 흘러가는 갑천 유역에 나타나는 생태환경 및 인위적 간섭의 특징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대청호와 같은 중상류 구간은 치수 중심으로 하천 정비를 한 뒤 더 이상 간섭이 없어 하천 지형과 생태계가 자연 복구되고 있다. 

갑천에 자리한 생태공원에는 포토존이라고 할만한 벤치 같은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생태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조금 더 확장해서 만들어두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생태학(生態學, 영어: ecology)은 영어로 ecology, 독일어로 Ökologie라 하는 생태학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사는 곳", "집안 살림"을 뜻하는 oikos와 "학문"을 의미하는 logos의 합성어이기도 하다.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의 앞에 자리한 생태공원의 조형물 중 작은 우산이지만 그 자체로 배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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