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영리하다.
ζῆτα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다. 처음 시작해서 베타 변이를 거쳐 지금은 델타 변이로 바이러스의 생존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고대 혹은 현대 그리스어를 그냥 뉴스에서 접할 뿐이지만 이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자기들이 주도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뭐 그런)에 의해 선택된다. 그리스어에 대한 것을 알고 있지만 선택적으로 코로나의 변이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있다. ἄλφα, βῆτα, γάμμα, δέλτα, ἒψιλόν, ζῆτα, ἦτα등 알파벳 언어의 기원에 이름이 붙여있는데 차례대로 붙여지지도 않았다. 델타의 경우 감마를 지나쳤다. 감마는 방사선과 연관이 깊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다른 변이가 일어난다면 다음 문자인 엡실론을 사용하지는 않을 듯하다. 그다음의 제타를 사용하지 않을까. 페니키아 문자로 보면 델타 변이는 그 모습과 비슷해 보일 수는 있다. 제타 변이가 나오면 모든 백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너무 빨리 백신이 출시된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가 가진 그 다양성과 변신에 대해 전문가라고 불리는 집단들이 너무나 과소평가했던 것도 사실이다. 백신이 그렇게 빨리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선 임시방편으로 사회를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도 있다. 제타든 예타든, 테타든 코로나19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원래 하고 싶은 대로 그냥 할 테고 그 과정 속에 바이러스의 진화의 열쇠는 있다.
수많은 바이러스를 보아왔지만 코로나19가 가장 영리해 보인다. 숙주를 완전하게 없애는 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필요한 존재들만 살려두는 그런 영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 솔직히 페스트는 잘 모르겠다. 유럽인들의 무지와 말도 안 되는 신앙심에 기대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으며 정말 비위생적이었다. 정말 치명적이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치명적인 것은 사람이었다. 그 시대의 의학은 사람을 살리기보다는 죽이는 것에 더 능률적이었다.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정체를 정말 모르고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을 탓하는데 인류의 역사에서 하나의 시점에서 출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약 그렇게 말한다면 자신이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아무튼 델타에서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면 엡실론 같은 것이 아니라 제타나 람다가될 확률이 ㅇ높다. 풀기가 쉽지 않은 수를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피타고라스학파가 “만물이 수”라고 주장했던 제타 같은 수보다 그냥 이 시기가 잠잠해기를 원하지만 요즘 분위기를 보면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