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떨기 꽃의 궁남지

제19회 부여 서동연꽃축제 부여와 Y Love U

코로나19로 인해 인연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연의 꽃이라고 한다. 한 떨기의 꽃과 같은 아름다운 순풍이 불어올 때가 있지만 때로는 의도하지 않게 역풍을 맞을 때도 있다.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좋다. 세상은 사람들과의 인연의 꽃으로 채워진다. 맑은 마음이란 진흙 속에서 피어나도 아름다운 연꽃처럼 탁한 마음을 비워내는 것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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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발열검사를 비롯하여 방역과 함께 격리공간 등도 만들어두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열린 공간 이어서 그나마 위험성이 낮아 보이지만 주변을 돌아보니 상당한 준비를 한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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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며, 행사장 주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 부스를 운영하고 행사장 내 방역 소독을 하는 등 방역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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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포룡정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은 삼국유사 서동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3D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로 구성하였는데 행사 기간 중 매일 저녁 2회에 걸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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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다가 끄쳐서 그나마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올해는 궁남지의 자연경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연친화 축제이자 군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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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떨기의 꽃들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꽃을 보면 좋은 것은 모든 사람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사랑 이야기가 담긴 설화 중심의 스토리텔링 축제는 바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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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인연의 꽃의 정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습한 공간이다. 정말 세상이 좁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인연의 관점으로 보면 바다와 같은 망망대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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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불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연꽃도 인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순백색의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평일이라서 그나마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관리가 잘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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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미디어 시설이 설치될 예정인데 이날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저 궁남지의 한가운데 떠 있는 시설물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궁금했다. 주변에 배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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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은 단 하루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며 그 생애는 전부 우연이라고 한다. 오다시마 유시는 "인생의 즐거움은 희로애락의 총량이다."라는 말을 했다. 힘든 시간을 오래 보냈다면 즐거움도 같이 온다. 희로애락이 많은 추억이 있는 인생은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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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기에 빨리 차로 돌아가야 할 듯하다. 커다란 봉우리의 연꽃도 아름답지만 마치 칼날처럼 펼쳐져 있는 연꽃도 아름답다. 진정한 행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것은 상대에게 주는 것에 행복할 때 더 커진다.


제19회 부여 서동연꽃축제

2021. 7.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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