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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8. 2021

40대

기회와 공정에서비켜있는 건가?

지금 사회 혹은 미래에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은 바로 자산의 되물림이다. 6070세대는 고도성장의 시기에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물론 노인빈곤도 상당한 문제가 되겠지만 비교적 쉽게 형성해놓은 자산이 자신의 자식에게 자산 되물림이 되고 있다. 소득의 불평등보다 더 큰 것이 자산의 불평등이다. 


386세대들에게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기치 아래에 너무 많은 것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IMF 때 이들은 지금의 60대가 명예퇴직당할 때 생존할 수 있었고 그 이후 많은 것을 누렸다. 지금 사회에서 주요 요직에 386세대가 없는 곳이 없다. 게다가 자신의 자리를 내어줄 생각도 없다. 그들의 자식도 이 사회에서 어떤 길을 걸어야 되는지 알기에 가능한 꽃길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그럼 2030 세대를 볼까. 2030 세대는 6070세대의 어떤 부모를 두었느냐에 따라 미래가 극명하게 갈린다. 부모가 자산이 없다면 영원히 자산을 가질 수 없는 확률이 높아진다. 대신 국가에서 청년을 위한 수많은 정책을 내놓는 데에 수혜는 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나 청년 주택 등 수많은 주거정책은 이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금의 40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386세대가 그 나이에 차지했을 자리는 없는 데다가 그들의 부모세대들은 생각보다 여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층에게 제공하는 혜택에서는 모두 벗어나 있으며 주거정책도 해당이 거의 안 되며 돈이 가장 많이 나갈 때 심지어 퇴직하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세대다. 386세대가 얻은 자산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고 아래로는 딱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괜찮은 것이라면 국민연금을 수급할 나이가 되면 수익률이 아직까지는 괜찮은 세대라는데에 위안을 얻을 수는 있다. 40대인데 집까지 없다면 더 우울해진다. 지금 같은 청약제도라면 아파트를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 세대가 그대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50년 대생들은 잘 연착륙했고 60년 대생들은 연착륙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구조적인 문제는 점차로 커지게 될 것이지만 필자가 보기에 지금의 40대는 확실히 관심에서 벗어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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