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활용

신탄진의 굴다리 갤러리

아주 오래전에 이곳을 지나갈 때면 별다른 의미가 없이 지나가던 공간이었다. 공간과 표현할 수 있는 파사드는 있었지만 활용되지 않았던 곳이다. 파사드(프랑스어: Façade)는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어떤 공간에 가면 처음 만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여기에 미디어가 들어가면 미디어 파사드라고 부르는데 보통 스마트시티에서 주로 사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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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로 경부선이 지나는 아래로 자연스럽게 굴다리가 만들어진 곳이다. 얼마 전 이곳에 미디어 파사드와 비슷한 시설이 설치가 되더니 최근에는 신탄진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여 굴다리 갤러리를 만들어두었다. 그냥 통과하기만 위한 굴다리에서 이제는 조금은 머물러도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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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조명이 설치가 되면 야간에 거부감이 덜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신탄진동 주민자치회의 주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곳과 같이 굴다리의 파사드는 역사적인 구조물이며, 지역 법률에 의하여 그 변경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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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철길과 굴다리 주변 하면 칙칙함과 침체란 것이 먼저 연상이 된다. 예술작품과 빛을 이용한 것만으로도 소외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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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품이 걸려 있지 않은 곳에 아이들의 그림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있다. 갤러리가 유명한 누구의 작품이 아니라 아무나 와서 그릴 수 있는 건인가란 생각도 해본다. 이 공간에는 LED형 액자를 이용하여 주민들이 야간에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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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스며들어 있는 벽화가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시의 만남을 연출해 신탄진의 특성을 표현했고, 좌측 벽면에는 따뜻한 색감의 풍경들을 그려 넣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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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를 나오면 신탄진의 철길 옆으로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 있다. 이 거리는 어디인지 상상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의 상상을 표현해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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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갤러리에서 800여 미터를 걸어오면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도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다. 산책로를 걷고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을 돌아서 신탄진 갤러리를 감상하던가 역으로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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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것은 가장 안 바뀔 것 같은 공간이 바뀔 때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신탄진의 굴다리 갤러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결이 되어 있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갤러리를 통해 작지만 큰 변화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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