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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3. 2021

동물과 공존

음성의 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비건이라는 단어가 그리 어색하지 않은 요즘 채식주의도 함께 이야기되고 있다. 채식주의는 플렉시테리언, 오보베지테리언, 비건, 푸루테리언 등 다양한 단계가 있다. 우리는 동물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 않지만 반려동물과의 공존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되고 있다. 하나의 가족처럼 생각되고 있는 이때에 카페나 식당 등은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고기를 굽는 정원과 함께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있는 음성의 이 식당은 충북혁신도시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음성과 진천의 경계선에 놓여 있는 음식점으로 코로나19에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반려 가구가 많아지면서 사료·의료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산업이 여행, 금융, 정보기술(IT), 부동산·건설업계, 유통업계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충북혁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카페가 있는데 이곳을 넘어가면 주변에는 식당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개별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서 마음이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하니 이런 형태의 카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실내보다 이렇게 탁 트인 실외에서 식사하는 것이 부담감이 덜하다. 야외의 공간에는 4인을 기준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고 가운데에 불을 넣고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해두었다. 아이가 있으면 좌석을 추가할 수는 있다. 

댕고정의 주메뉴는 우대갈비와 제주삼겹살, 돼지갈비다. 간단하게 식사는 된장솥밥과 왕갈비탕이 있다. 

이곳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애견들이 수영을 하는 곳이다. 고양이와 달리 개들은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들어가서 같이 수영할 수는 있지만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암흑기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행업은 오히려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자신의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노는 것을 보는 것도 순간 혹은 하루의 행복일 수 있다.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은가. 

이 음식점 혹은 카페의 뒤로는 산책로가 있어서 식사를 하고 옆으로 걸어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처음 조성되기 시작할 때도 이곳을 와보았는데 많이 변해 있다. 3년 전인 2017년 말 1만 1685명이던 이곳 인구가 3년 만에 2.5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충북의 음성이나 진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로 반려동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공간도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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