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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3. 2021

생태의 소비

금강 용안 지구의탁 트인풍광

익산의 금강 용안지구와 같이 탁 트인 공간에 오면 마음이 여유로워지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이곳을 돌아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태양을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곳이 많지가 않았다. 대신 넓은 공간의 금강 용안 지구의 생태만큼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인간에 의한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 해에 501억 톤의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고 한다. 자연이 매년 절반 정도를 흡수하지만 그조차도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한 여름에 금강 용안지구를 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여야 될 듯하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에 양산까지 들고 다니기에는 좀 불편할 수 있다. 용안 지구의 언덕에 조성되어 있는 바람개비길은 4.8km에 이르니 걸어서 한 시간이 조금 넘는 구간이니 용기를 가지고 걸어보는 것도 좋다. 

자 금강 용안지구를 걸어본다. 그늘을 만나기까지 한참을 가야 함을 이미 탁 트인 풍광에서 알 수가 있다.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에는 4곳의 광장(청개구리 광장, 풍뎅이 광장, 잠자리 광장, 나비 광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요즘 같은 환경변화에서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기도 한다. 어디로 가든지 간에 한참을 걸어갈 수 있을 보장할 수 있는 생태길이다. 저 안쪽에는 농촌진흥청이 식재한 이곳 억새는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수변구역 생태복원은 물론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곳은 금강 용안 지구의 연지다. 에코 사이드라는 단어가 새롭게 파생되어 만들어졌는데 환경 파괴는 인간이 자기 목을 조이는 행위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매년 겪는 생각지도 못한 강우의 강도는 일상이 될 듯하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지표면의 수분 증발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강우량 역시 늘어나면서 강우의 강도가 심해진다. 

이곳처럼 생태가 잘 살아 있는 환경 역시 강우가 강해지면 땅의 표면을 깎아내고 표피를 유출시키면서 강물의 흐름과 물살을 더 세게 만들면 안쪽까지 강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에 위치한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은 지역 최대 규모인 67만㎡의 생태습지공원으로 지난 2012년 조성되었다. 

이쁜 연꽃을 보는 것도 좋고 가만히 물을 보고 있으면 지금도 이 온도에 적지 않은 물이 하늘로 증발되어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습지 사이를 풀벌레가 날아다니고, 이따금 바람 소리만 들릴 뿐 주변은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곳이다. 정말 고요하다. 아무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지 않는다.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일원 금강변에 조성된 대규모 생태습지 공원을 원만하게 돌아보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필요할 듯하다. 세상과 단절된 오롯한 자연의 세계 속에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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