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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2. 2021

금 (Gold)

영원한 가치잊힐수가 없다.

그토록 열심히 채굴했지만 수천 년 동안 생산된 금의 양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세 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 금이나 은은 밀도가 높아서 가장 묵직하면서도 아무리 잘게 나누어도 가치가 유지되는 특이한 금속이다. 이번에는 한 돈이라고 부르는 무게 3.75g을 구입해보았다. 한국만의 특이한 단위 개념으로 마치 미국인들이 cm를 사용하지 않고 inch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최근에 전 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금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원래 미 연방준비은행에 금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는 것은 앞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971년 8월 15일은 우리에게는 독립기념일이었지만 미국의 닉슨이 황금 교환 창구를 폐쇄하고 브래턴우즈 협정이 무너진 후에 황금과 달러와의 연결성이 끊어졌다. 그때 이후로 달러는 수없이 찍어댔다. 당시 새무얼슨은 1972년 온스당 75달러의 금 가격이 더 버티지 못하고 35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단언하는 멍청한 말을 했지만 7년 후 금 가격은 85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지금도 금태환이 풀어진 이후 달러에 비해 훨씬 큰 가치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금이다. 

지금 주식부자로 알려진 버핏의 아버지는 금이 최종 화폐라는 것을 평생의 신념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그 아들인 버핏은 법정화폐제도가 잠시 무너질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IMF가 있었던 해인 1997년 은 가격이 사상 최저로 치달았을 때 전 세계의 1/3이나 되는 양의 순은을 사들였다. 만약 필자에게 다시 IMF 같은 때가 온다면 금 모으기 운동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욕심에 의해 체계도 없고 일관성 없이 엉망으로 만든 은행과 대우 같은 부채로 버텨온 대기업이 잘못한 일을 국민이 책임질 이유는 전혀 없다. 잘못은 저지른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일관성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무튼 그냥 요즘에는 금이나 은이 재미있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해서 구입하지는 않지만 그냥 금이나 은이라는 금속을 사는 게 재미있다. 팔려는 게 아니라 최소 10년은 바라보고 있고 매입할 생각이다. 금은 이렇게 실물로 사는 방법과 은행에서 골드 통장 혹은 금의 가격 변동에 따른 ETF, 귀금속도 있지만 귀금속은 순금에 비해 살 때 비싸고(1.5배나 만약 명품 딱지가 붙으면 더 비싸다.) 팔 때 싸서 선호하지 않는다. 

금과 은은 산업 등에서 활용될 곳이 참 많은 금속이다. 심지어 최근 거부들이 우주여행을 갔을 때도 금은 그들이 탈것에도 많이 사용이 된다. 정확한 수치는 알아봐야겠지만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미친 듯이 푼 돈으로 인해 1971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후로 오늘날 1달러는 그때에 비해 3%의 가치밖에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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