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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31. 2021

내 돈 내산

세금을 쓴다는 것의 본질

내 돈 내산에 대해 사람들이 신뢰를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가진 것을 투자해 증명하던가 체험했다는 의미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내 것처럼 내가 가진 것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쓴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도 공동의 자산이라면 입장이 달라진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가치 있게 생각하면서 조금의 불이익도 싫어하는 것이 사람이다. 2021년도 기준으로 추경이 되지 않은 기준으로 국가의 예산은 555조 원 정도 된다. 

그중에 대전 대덕구 예산은 4,600억여 원에 달한다. 지자체의 자치가 중요한 이유는 균형발전을 넘어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광역시에서 구단위 지자체에서 이제는 풀뿌리라고 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예산으로 조금씩 확장되어가고 있다. 대덕구에는 마을 공동체지원센터가 2020년에 조성되었다. 

송촌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위치한 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에는 공유 주방, 카페, 교육장, 모임 공간 등 다양한 주민편익 시설이 배치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지속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 

1인 가족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어쨌든 간에 집을 중심으로 마을이 이루어지고 결국 공동체의 삶이 만들어진다. 마을공동체가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및 협업체계의 중심에 이곳이  있다. 

다양한 용도의 공간들이 이곳에 있는데 보통 주방 공간이 이렇게 큰 곳이 많이 없기에 가용도가 높다. 앞으로의 마을이나 공동체의 삶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마을공동체 참여예산 프로그램인 ‘내 돈 내산’(내 돈으로 낸 세금, 내 손으로 예산 세운다)을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공동체 주관센터가 주관하는 대덕구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회, 사회적 경제 등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의  공유 부엌은 공동체지원센터 조성 전부터 주민들로부터 공간 요청을 받은 곳으로 주민들의 먹거리 관련 활동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언제 이런 자료를 만들었는지 나름 입체적으로 만들어낸 대덕구의 오래된 자산도 볼 수 있다. ‘내 돈 내산’은 공동체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마을 지원사업에 대해 주민과 공동체가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제안하고, 2022년 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 사업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예산(안) 마련 과정에 참여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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