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신리

계곡과 마을 그리고 수리

지금처럼 상하수도가 발달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물과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상하수도는 옛날같이 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에서 자유롭게 해 주어서 평균수명도 늘려주었다. 해외를 여행을 가서 생수 같은 물이 아니라 숙소의 물을 먹었을 때 배앓이를 해본 기억은 있을 것이다. 그냥 똑같아 보이는 물이지만 물속에 녹아든 각종 원소는 모두 다르다. 물이라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면서도 정말 다양한 색을 가졌다.

MG0A4428_resize.JPG

지금까지의 모든 문명과 마을은 모두 강이나 이렇게 계곡을 중심으로 형성이 되었다. 이런 형태의 마을을 자연취락마을이라고 한다. 생물학적으로 보는 물과 수리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물은 그 성격이 달라진다.

MG0A4432_resize.JPG

이렇게 더울 때에는 계곡을 찾아와서 하루를 보내기에 좋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역학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은 흐름을 가지며 압력과 파동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MG0A4448_resize.JPG

다시 마을 이야기로 돌아가면 상하신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상신리 마을이다. 상신리에서 계룡산으로 올라가는 등산 길목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상하신리는 상신리와 하신리가 합쳐져서 부르는 말이지만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윗마을, 아랫마을 사람들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마치 화개장터의 노래 속에서 들리는 그런 음률처럼 들린다.

MG0A4449_resize.JPG

더위를 피해 여유를 즐겨보고 위해 주말이면 이곳에는 차가 구석구석마다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계곡마다 잘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수량의 증가에 따라 가장 변화무쌍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물이기 때문이다.

MG0A4453_resize.JPG

적당한 물과 적당한 폭과 적당한 그늘만 있으면 좋겠지만 항상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덥기는 하지만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무척이나 평온해 보인다.

MG0A4455_resize.JPG

수려한 풍광과 함께 코스를 걷는 내내 들려오는 맑은 계곡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데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들어가는 곳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해볼 수 있다.

MG0A4457_resize.JPG

앉아 있을 만한 바위들도 눈에 뜨인다. 이곳 주변에는 식당이 많지는 않지만 괜찮은 식당이 두세 곳이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룡산 도예촌도 있다. 그곳에는 괜찮은 커피숍들도 자리하고 있다.

MG0A4459_resize.JPG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또 더위를 이기려는 사람들이 함께 이 공간을 즐기려면 방역 수칙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이 좋다.

MG0A4461_resize.JPG

이곳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은 산세가 항상 웅장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MG0A4462_resize.JPG

수 천년 동안 만들어낸 산과 계곡의 물줄기와 너럭바위는 상하신리 계곡의 볼만한 풍광이다. 쉬고 놀기에 그만인 이곳에서 길을 따라가면 부드럽게 휘어지고, 있을 듯 없을 듯 이어지며 맑은 물은 소를 이루어 그 아래로의 물길은 왕성한 생명력을 탄생시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제 벗대로 의 바위 덩어리와 균형 감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