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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3. 2021

노성산

백제를 지키는 요충지에 자리한 산

논산은 부여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다. 그래서 노성산과 황산에 산성을 만들어 두었는데 두 곳의 산을 모두 올라가서 보면 왜 요충지인지 알 수가 있다. 논산시민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즐겨 산행을 하는 노성산은 상월면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으로 가곡리, 교촌리, 신성리, 신충리에 모두 걸쳐 있다. 노성산에서 옥재봉, 옥리봉으로 가는 산행길은 비교적 용이한 산행길이다. 

노성산은 노성산성으로 가는 길로도 올라갈 수 있고 애향 공원등에서도 올라갈 수가 있다. 노성산성의 노성(魯城)은  영조 52년에 또 이성현으로 부르다가 정조 초기에 노성현이라 개칭하였고 고종 52년에 노성 군(魯城郡)이 되었다고 한다. 

조선 효종 때 송시열 선생이 이성산에 궐리사를 창건하고 공자를 향사(享祀)하면서 지명이 중국 산동성의 이구산과 비슷하다 하여 노성으로 고쳤다 한다. 노성산이 자리하고 있는 상월면도 조선시대까지 노성군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충청남도령 제3호에 따라 노성군 월오면과 상도면을 병합하여 상도와 월오의 이름을 따서 상월면이라 하고 논산군에 편입된 것이 1914년이다. 

노성은 역사적으로도 충청도의 큰 고을이었으며 호남지방에서 한양을 가려면 거쳐가야 했던 삼남대로(三南大路)의 정거장 역할도 담당하였기에 이곳도 중요한 요충지로 활용되었다. 

계속 올라가 보면 노성산에서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도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통신망이었던 봉수대가 노성산에 있어 서울에서 전 남 순천으로 연결하는 통신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산봉화(尼山烽 火)는 북측으로는 공주시의 월성산에 응하였고 남으로는 은진의 황화산, 강경산 봉수에 응하였다고 한다. 

올라와보니 논산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올라가다 보면 이곳이 지금 부지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길이 비교적 평탄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산행을 할 수가 있다. 

노성산을 한 바퀴 돌아서 오면 전망대, 명재고택, 노성 궐리사, 노성산 정상 등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금도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이곳에서 성벽은 내-외벽 모두 석축으로 조성된 ‘협축식’ 성벽 구조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정자와 함께 쉴 수도 있고 황토와 지압길도 산의 아래쪽에 만들어져 있었다. 노성면 송당리 산 1-1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성산성은 지난 1995년 사적 제393호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5차례의 발굴조사와 7차례의 보수-정비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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