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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3. 2021

진리의 의미

공주의 공암교와 철화분청사기 포토존

정상적으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자면 그 시대가 정해놓은 상식과 규범의 선을 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천재는 상식이 아닌 진리를 추구한다. 왜 그래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진다.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항상 평범한 사람의 극심한 저항에 부딪친다. 보통 사회에 좋은 것은 언제나 익숙하고 친숙하기에 변화할 이유가 없다. 천재는 고독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통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에 올라버리게  되는 고독이다.  

대전과 공주의 길목에는 공암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반포면은 철화분청사기가 탄생한 곳으로 고청봉과 용수천, 밤포인의 어울림을 상징화한 사람인자모양의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이 포토존이 바로 사람인자의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사랑하는 분들과 인연이 영원하게 되리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옆에도 공암교가 있는데 그 이전에 건너 다니던 옛날의 공암교에는 공암 장미터널이 조성되어 있다. 어떤 선을 넘어서면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깊이 사고하고 그 본질을 강박적으로 추구하여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일상적 인식 방법과 그에 따른 다른 행동 양상에 벗어나 있으므로 그들 사이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 이 공암교가 놓였을 때는 보행자를 위한 다리였을 것이다. 차가 지나다기에는 폭이 좁은 편이다. 공암교는 용수천을 건너갈 수 있도록 해주는 다리다. 용수천은 유수지와 물놀이 쉼터, 산책로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은 2016년으로 용수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에는 총 271억 4,900만 원이 투입되었다. 

공암 장미터널에는 콘셉트가 장미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필을 조형물로 만들어두었다. 연필은 기록을 남긴다던가 작품을 쓰는 것을 상징한다. 괴테는 우수한 언어적 재능을 타고나서 독일 문학의 품격을 높였다. 뚜렷한 지적 개성을 타고난 존재에게 있어 고립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장미가 많이 피어 있지는 않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이쁘게 핀 장미를 찍어보았다. 공암 장미터널이 자리한 공암리에는 충현서원을 비롯하여 서기 묘소 및 신도비, 청룡들, 고청봉, 문태들같은 계곡이 있다. 

이 앞을 흐르는 물이 바로 용수천이다.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 등이 면의 동부를 남북 방향으로 흐르며, 하천 연안에 소규모의 충적지가 분포한다. 정비가 되어서 용수천은 수량에 비해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서 여유로운 모습이다. 주어진 삶의 조건과 안락함에 쉽게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내면을 치열하게 탐구할 동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진리는 혼돈과 고뇌속에서 겨우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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