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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6. 2021

작은 영화관

바뀐 환경이 만들멀티플렉스 변화

최근 양대 멀티플렉스 회사의 주가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하향세를 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1~2개의 거대한 극장을 가지고 영업을 하다가 멀티플렉스 극장이 등장하고 영화 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한 극장에서 여러 영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해 오히려 선택권은 사라져 갔다. 문제는 지방마다 있었던 영화관까지 사라졌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화생활의 선택권이 사라졌지만 지자체마다 예산을 들여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원래 그 이전부터 티켓팅을 하는 고객센터는 거의 사라졌고 팝콘이나 음료 등도 그 큰 멀티플렉스에서 2~3명만 있으면 운영이 가능해졌다. 작년부터 스며들어온 넥플릭스와 올해 말에 들어올 월트 디즈니로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관객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곳보다 차라리 작은 영화관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김제의 지평선 시네마라는 곳은 한 영화관의 크기가 35석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정도 크기의 영화관이 두 개 정도라면 크지 않은 빌딩의 한 개층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차라리 이런 규모의 영화관이 접근하기 편한 곳에 있는 것이 훨씬 좋고 코로나19나 이후에 생길 변화에 적합해 보인다. 대형 건물이 들어설 때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유지하는 이유는 집객효과 때문이다. 대형 상권이 아니라 중소형 상권이 지역마다 만들어지는 것이 앞으로의 추세다.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을 보니 최신에 개봉한 영화들이다. 많은 관객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를 보는 것이 요즘 트렌드에 맞을까? 적은 사람이 모여서 쾌적하게 모일 수 있는 영화관이 이제 대안이라고 본다. 

지평선시네마는 상영관 입장 시 발열 체크, 극장 내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세심한 방역 활동을 통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현재까지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이벤트로 영화를 1,000원에 보는 행사도 했었다. 아쉽게도 작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 협의회가 주관하는 '2021 작은 영화관 기획전' 공모에 선정되었된 지평선시네마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연속으로 공모에 선정돼 기획전 사업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지방에서 시작했지만 작은 영화관은 코로나19의 변화에 적합한 문화를 향유햐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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