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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0. 2021

영험하고 어질은 산(靈仁山)

여름의 매력이 있는 아산의영인산 자연휴양림

아산은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며 바다와 면해 있어서 중요한 요충지였던 곳이다. 그곳에는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영인산이 있고 자연휴양림도 조성이 되어 있다. 예로부터 영험한 산으로 정상에는 우물이 있어서 큰 가뭄이 있을 시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었다고 한다. 산의 정상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많지가 않은데 조금은 독특한 산이다. 산의 정상에는 백제 초기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영인산성이 남아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364m로 낮은 산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동반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가 편리한 곳으로 1km 정도를 더 올라가면 630m를 짚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스카이 어드벤처가 있다. 휴양림에 조성된 아이들의 놀이터는 나무로 만들어져 안전하고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숲 속의 집들은 대부분 통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있는데 널찍한 공간과 주방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물놀이터는 코로나19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휴양림 속의 산책로들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가볍게 운동하듯이 돌아볼 수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연계돼 있는 수목원은 약 52만㎡의 부지에 암석원, 침엽수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다양한 주제 공간에 12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서 한 여름에도 돌아다니는데 부담이 없다. 이곳에서는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곳이기에 이를 기억하기 위해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 정상에 만들어져 있다. 청나라와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는데 일본땅도 아니고 청나라 땅도 아니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 시련의 역사이기도 하다. 청일전쟁은 갑오농민전쟁을 계기로 조선에 진주했던 청군과 일군의 군사적 대립이 전면전으로 발전하며 발발했는데 아산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이 청 해군을 격파했다.

휴양림의 위로 조금 더 올라와본다. 이곳에 오니 등산을 위해 올라온 사람들의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휴양림이나 여러 곳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을 많이 가봤지만 트럭을 타고 오셔서 캠핑을 하시는 분들은 처음 본 것 같다.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나름의 낭만을 즐기면서 영인산 자연휴양림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산, 나무, 물, 바위, 구름 등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과 치유의 체험 장소인 영인산 자연휴양림에는 산림 전시물뿐만 아니라 곤충모형과 숲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놀이터가 친환경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공간에 여유가 있다. 

삼림테라피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삼림욕 효과를 말하며 삼림 환경을 이용해 심신의 건강유지 및 증진, 질병 예방을 지향하는 진보된 삼림욕을 말하는데 산림욕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 불과 40여 년이 안되었다. 

산림이 좋고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면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등 산림을 활용한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전문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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