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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7. 2021

인간의 도시

논산 상월면의 백련사

백련사라는 사찰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이름이 이뻐서 그런지 몰라도 백련이라는 이름은 어느 곳에 사용해도 이쁘고 고요하다. 추심에 머물듯이 그렇게 어울리는 사찰 이름이기도 하다. 논산 상월면에 가면 작은 솔골을 지나서 올라가면 백련사라는 사찰이 나온다. 향적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의 아래에 자리한 사찰이다. 

오래되지 않은 사찰이어서 그런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불상들이 이곳에 있다. 원래 불상이라 함은 석가여래의 모습을 조각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지만 다양한 보살상이나 천왕상등도 포함이 된다. 

백련사는 고즈넉한 사찰인데 이곳저곳에 불상이 많이서 조금은 독특해 보이는 느낌의 사찰이다. 오늘날 불상의 모습은 인도에 있었던 간다라 왕국에서 꽃 피웠던 그 결과다. 오늘날 많은 이유를 만들고 있으며 현재의 파키스탄 북부와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자리하였던 고대 왕국 (마하자나 파다스) 가운데 하나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의 카불 강을 중심으로 존재했었다. 

위쪽으로 올라오니 석탑도 하나 자리하고 있다. 이슬람과 불교의 연결점에 불상도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침략으로 인하여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은 미술로 그리스-불교미술 혹은 로마-불교미술이라고도 칭하기도 했다. 

계단의 한편에 조용하게 사색하는 듯한 동자의 모습은 마치 간다라 미술에서처럼 인물의 생김새가 개성적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끊임없이 흘러서 내려오고 있다. 이곳에 있는 불상들은 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많았다. 

페샤와르 계곡과 포토하르 고원을 중심으로 자리했었던 그 고대왕국의 문화를 보면 오늘날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은 그냥 흘러갈 뿐인데 많은 것이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백련사의 뒤에 있는 산은 향적산이다.  계룡 산맥의 연천봉, 향적산, 국사봉 등지 에서 흘러내리는 경천천, 대촌천, 대명천 및 주천을 그 지류로 하면서 상월면, 노성면 일대에 노성천(魯城川)이 젖줄을 형성하고 있다. 간다라 왕국의 주요 도시였던 프르샤푸라(현대의 페샤와르)는 인간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흠 인간의 도시였던 곳이 지금은 탈출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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