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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는 그렇게 확산된다.

어떤 국가가 가진 언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문화다. 문화란 과연 무엇일까. 하나로 규정짓는 것은 이제 쉽지가 않다. 요즘 거래도 가능한 음원이 기반이 되는 음악,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영화, 가상세계의 관점으로 본다면 메타버스가 될 수도 있고 소설과 같은 책도 있을 수 있지만 책은 그 나라의 언어를 온전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확산이 된다. 사람마다 가진 지식이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1. 세계화


최근에 할리우드의 변화라고 보면 인종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백인 위주와 아메리카 등이 배경이 되던 시기에서 세계를 그리고 다시 흑인, 아시아인들이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블럭버스터나 마블사에서 제작하는 영화에서도 한국인들이 등장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영화 자체가 세계화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영화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으로 영화는 상영시간 동안 다른 인생을 잠시 엿보게 해주는 즐거움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이라는 국가와 사회를 보기 시작할 때 전체적인 이미지는 높아지고 왜 그런 방식으로 사고하는지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된다.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공감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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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영화제


한국에서 유명한 영화제는 부산 국제 영화제이다.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하는 부산 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로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레드카펫 행사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배우들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이란이나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나온 영화도 만나볼 수 있지만 독특한 한국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작품으로는 김세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박강 감독의 '세이레'가 선정되었다. 여자와 남자는 생각하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충돌이 일어난다. 어떤 의미에서는 강점이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삶이 끊임없는 충돌의 연속이기도 하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2시간 24분 동안 벌어지는 모녀간 감정의 혈투를 집요하게 그려내며 가족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예민하게 질문하는 현실 가족극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오래된 모녀가 사는 집이라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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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의 세계화란?


한국영화도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 20세기만 하더라도 정말 한국적이면서 가족 혹은 상실, 사랑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면 21세기 들어서는 주제가 다양해졌다. 물론 오스카상을 받은 미나리나 기생충 같은 영화는 한국적인 모습을 그려서 상을 받은 것이겠지만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 곧 개봉할 영화의 제목처럼 부산에는 영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한국영화는 점점 현실과 가까워지면서 외국에서도 공감할만한 영화로 나아가고 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언급했는데 그 역사가 비슷한 부천 국제영화제가 있다. 이제 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던가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지속될 듯하다. 이미 OTT 같은 플랫폼과 함께, 메타버스 같은 기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화란 물리적인 공간에 갇힌 것이 아닌 공간의 한계가 없이 지속될 수 있는 플랫폼화로 귀결될 수 있다. 물리적인 공간이나 직접 만나야지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런 비즈니스는 점점 플랫폼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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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 영화의 미래


미래는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흘러가는 방향은 추론할 수 있다. 영화는 여전히 사랑을 받을 것이고 한국영화도 다양한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한국 콘텐츠의 확장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이제 현실과 결합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고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결말이나 그 속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언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언어는 언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 숨 쉬며 때로는 진화해간다. 한국 영화의 미래에는 한국어라는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살리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즐기고 감상하는 데 있어서 더 단순해지지만 그 속에서는 지금보다 더 복잡하고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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